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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폭행 10대들 "얼굴 폭행 상흔 비비크림으로 숨기려고 해"

2017-09-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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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강릉의 10대 소녀들이 퉁퉁 부은 피해 여학생의 얼굴에 티가 나지 않게 하려고 비비크림까지 바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회적 공분이 커지자 폭행한 가담한 10대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해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17일 새벽, 강릉의 한 해변에서 또래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10대 소녀들.


대부분 학교 밖 청소년인 이들은 피해자 A 양을 자신들의 자취방으로 끌고 가 또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A 양이 자신들의 사생활을 이야기하고 다녔다는 이유였습니다.


<가해자> "5분 찍을 거니까 잘못했던 거 다 말해."


집단 폭행으로 A 양의 얼굴과 입술은 퉁퉁 부어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가해자들의 폭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밤새 피해자를 폭행한 이들은 다음 날 양양의 한 해수욕장으로 A 양을 끌고 갔습니다.


피해자 측은 더 때리기 위해 A양을 해수욕장으로 끌고 갔고, 퉁퉁 부은 얼굴의 티가 안나도록 비비크림까지 발랐다고 밝혔습니다.


끌려간 A 양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폭행에서 벗어났습니다.


A양 폭행 사건의 동영상이 있는 줄 몰랐다며 뒷짐만 쥐고 있던 경찰은 사회적 공분이 일자 뒤늦게 수사방침을 바꿨습니다.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서 가해자 중의 한 명을 임의 동행 형식으로 조사하고, 적극 가담자 3명을 공동 감금과 공동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 이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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