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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요정ㆍ두부 동지…김주혁 사망에 도 넘은 누리꾼들

2017-11-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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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김주혁 씨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고인의 사망을 조롱하는 듯한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표현의 자유로 보기엔 심한 말들을 그냥 둬야 하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김주혁 씨가 교통사고로 숨져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인터넷 사이트와 SNS에서 수위를 벗어난 표현과 모욕성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수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올려놓고 김 씨의 사망을 희화화하는 글들이 수두룩합니다.

두 고인의 사인이 두부손상이었던 것을 두고 "김주혁 노무현 두부 동지"라고 적거나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보고 노주혁이라고 쓰는 식입니다.

지난해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행사를 주도한 이후 남혐 사이트로 지목받은 '워마드'에도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글들이 가득합니다.

"전복요정 주혁이 탄생했다"는 식의 막말성 댓글이나 "망한 결혼을 준비중이었는데 하늘이 도왔다"며 고인의 옛 연인을 모욕하는 심한 글도 올라 있습니다.

고인의 소속사가 법적 대응을 검토중인 가운데,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은 쓰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영길 교수 / 한국외대 커뮤니케이션학과> "적극적인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써 혐오적인 표현에 대해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8년 최진실 씨 사망으로 촉발된 사이버 폭력 논란이 10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혐오 표현을 인터넷에서 써도 된다는 누리꾼들의 인식을 바꾸는 게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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