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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심'에 십년지기 생매장한 母子 넉달만에 들통

2017-11-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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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들과 함께 십년지기 지인을 산채로 매장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을 도둑으로 몰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나재헌 기자입니다.

[기자]


돌무더기를 지목하는 남성.


자신이 넉달 전 암매장한 49살 A씨 시신의 위치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지난 7월, 55살 이 모씨는 십년지기 지인인 A씨를 살해하기로 하고, 자신의 아들 25살 박모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씨는 A씨를 렌터카에 태워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게 했습니다.

이후 잠든 A씨를 강원도 철원으로 옮겨 남편 박모씨 소유의 텃밭에 산 채로 묻었습니다.

아들 박씨는 "철원에 도착한 뒤 어머니는 아버지와 한참을 대화한 뒤 집에 남아있었고, 아버지와 내가 잠든 A씨를 텃밭으로 태워가 땅에 묻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A씨의 부탁을 들어주다 절도범에 몰려 처벌받게 된데 대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범인 남편 박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씨 모자에 대해 살인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이씨 모자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A씨 시신을 부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나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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