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피해 은신처에 숨어 지낸 소녀 안네 프랑크가 일기장에 몰래 써 놓았던 '야한 농담'이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안네 프랑크 박물관 등에 소속된 연구원들은 일기장 중 풀칠 된 갈색 종이로 덮인 두 페이지에 적힌 글씨를 판독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안네는 "이 망친 페이지를 이용해 '야한 농담들'을 적어보겠다"면서 매춘, 결혼 등을 소재로 한 몇몇 얘기들을 단편적으로 적어 놓았습니다.
"정상적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거리에서 말을 걸어오는 여성들과 관계를 맺는다"며 성매매에 관한 이야기도 적었는데요.
이번에 발견된 글은 안네 프랑크가 암스테르담의 은신처에 들어간 직후인 1942년 9월 28일 쓴 것으로, 당시 그녀의 나이는 13살이었습니다.
<영상출처 : 로이터>
<구성 : 김해연, 편집 : 이미애>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8/05/16 17: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