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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신품', 캐릭터가 모두 빛난 드라마"

송고시간2012-08-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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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하늘
배우 김하늘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BS 주말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서이수 역을 연기한 배우 김하늘. 2012.8.14
xanadu@yna.co.kr

배우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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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BS 주말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서이수 역을 연기한 배우 김하늘. 20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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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BS 주말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서이수 역을 연기한 배우 김하늘. 20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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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BS 주말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서이수 역을 연기한 배우 김하늘. 20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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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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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BS 주말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서이수 역을 연기한 배우 김하늘. 20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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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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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BS 주말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서이수 역을 연기한 배우 김하늘. 20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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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과 멜로 연기.."실제로는 도진보다 태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시원섭섭할 수도 있는데 20부를 진짜 열심히 달려와서 그런지 전 그냥 시원한 것 같아요."

재차 섭섭하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배우 김하늘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이 크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 13일 명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자신의 말처럼 밝고 홀가분해 보였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그를 더욱 드라마 속 서이수처럼 보이게 했다.

김하늘은 최근 종영한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에서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윤리교사 서이수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40대 싱글남들의 각양각색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이수는 도진(장동건 분)과 달콤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여성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배우로서 김하늘에게 '신사의 품격'은 그동안 했던 드라마와 '느낌이 다른 작품'이었다. 모든 캐릭터가 다 빛났다는 게 그가 꼽은 이유다.

그는 "성숙한 네 커플의 사랑 이야기에 중점을 많이 뒀다"며 "작가님과 감독님이 캐릭터를 다 돋보이게 만들어주셔서 모든 캐릭터가 빛이 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송 전 '신사의 품격'은 스타 작가 김은숙과 톱스타 장동건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하늘은 "부담을 느끼려면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훨씬 편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며 장동건과 김은숙 작가의 존재가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든든했다고 돌아봤다.

김하늘도 처음에 장동건이 로맨틱 코미디를 어떻게 연기할까 시청자 입장에서 매우 궁금했단다.

그러나 촬영을 하면서 그가 느낀 것은 장동건이 함께 연기하기 편한 배우란 사실이었다.

"동건 오빠가 현장 분위기를 편하게 하는 스타일이신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로맨틱 코미디를 하다 보니까 서로 풀어지는 모습을 보면 금방 (어색함이) 풀리는 게 있었어요. 게다가 오빠가 장난기가 있는데 그게 연기를 하면서 나오는 것 같아요."

최근 장동건의 아내 고소영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장동건의 극중 로맨스가 좋지만은 않다고 질투심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힐링캠프'를 보지 못했다"며 "배우는 배우이기 때문에 나는 서이수, 오빠는 김도진 안에서 연기를 했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신사의 품격'은 김은숙 작가의 톡톡 튀는 대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하늘은 가장 좋았던 대사로 '내 인생에도 특별한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가령 사랑 같은 거'라는 이수의 첫 대사를 꼽았다.

그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걸 말로 내뱉는 순간 예쁜 말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중 도진이 보여준 행동 중 김하늘의 마음을 흔든 장면은 도진이 이수에게 신발을 주면서 '나한테 올 때 이걸 신고 와라'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그는 "동건 오빠한테 남자가 이런 얘기를 하면 반할 것 같다고 하니 '아, 여자들은 그러냐'고 묻더라"며 웃었다.

시청률에서 승승장구하던 '신사의 품격'은 종영을 코앞에 두고 올림픽이란 걸림돌을 만나 2주간 결방했다.

배우 입장에서 안타까울 법도 한데 김하늘은 "나도 올림픽에 빠져 있어서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청률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했지만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았고 올림픽 경기도 중요하잖아요. 저도 쉬면서 경기를 열심히 봤어요. 해외 화보 촬영을 가서도 인터넷으로 계속 결과를 확인했는 걸요."

덕분에 마지막 회를 집에서 볼 수 있었다는 그는 "침대 안에서 마지막 장면이 좋았다"며 "시청자들에게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좀 더 여운이 가는 느낌이었다"고 평했다.

마지막 회에서 도진은 친구들을 동원해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프로포즈를 한다.

실제 김하늘이 그런 프로포즈를 받는다면 어떨까.

"물론 그런 프로포즈를 받는다면 좋겠죠. 여자의 로망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나를 위해 프로포즈를 해준다는 것만큼 특별한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게 굉장히 흔한 방식이라고 할지라도."

극중 도진과 애틋한 멜로를 선보였지만 김하늘은 남자 주인공 4인방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태산(김수로)을 꼽았다.

"여자를 사랑할 때 단순하고 감정표현이 정확한 사람이 좋아요. '이 사람이 좋다'고 말하고 아니면 아니라고 돌아서는 사람이요. 태산이 그런 부분을 많이 갖고 있는 듯 해요. 도진은 연애하기 너무 좋죠. 밀고 당기기를 잘 하잖아요. 그렇지만 저는 그런 사람은 힘들어서 안 좋아해요."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캐릭터가 자신과 닮았다고 느낀다는 그는 "이수는 내 밝은 부분을 좀 더 '오바'시킨 느낌"이라고 정의했다.

"어느 때 보니까 제가 저도 모르게 이수처럼 '어떡해~' 하면서 침대를 막 때리고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보면 닮았다는 걸 많이 느껴요. 그런데 이수는 저보다 훨씬 착하고 순수한 친구인 것 같아요.(웃음)"

그는 이수처럼 밝은 연기를 하는 게 좋다며 "배우로나 여자로서 밝은 캐릭터가 굉장히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연기에 따라 본인의 성향이 좌우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래서 밝은 모습을 갖는 게 배우나 여자로서 삶에 버팀목이 되는 것 같아요. 어두운 연기를 하면 굉장히 빠지는 배우들이 있는데 저도 영화 '블라인드' 때 굉장히 힘들었어요. 앞으로 여러가지 연기를 할텐데 이런 (어두운) 성향이 내면에 있으면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김하늘은 1998년 영화 '바이준'으로 데뷔한 후 14년간 청춘물과 공포, 코미디, 액션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왔다.

배우로서 경력이 쌓일수록 연기욕심이 커졌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변한 것 같아요. 제 이름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 돼버렸더라고요. 응원해 주는 분들도 많이 생겨서 그것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어요. 그 전에는 원래 배우가 꿈이 아니었기 때문에 연기가 너무 힘들었고 계속 해야 하나 고민했었어요. 촬영장 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노래를 하면서 가는 길이 돼버렸어요. 이제는 저에게 행복을 주는 일이기 때문에 즐겁게 배우란 직업을 사랑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자로서 결혼도 꿈꾸고 있지만 서두를 생각은 없다.

"제가 어릴 때 결혼에 대한 환상이 컸는데 20대 때는 친구들이 결혼하는 걸 보고 빨리 결혼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30대가 되니 언젠가 할텐데 1-2년 차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좋은 운명의 상대가 나타나면 하겠죠. 그런 사람이 나타나야죠.(웃음)"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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