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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5.18 아픔 잊혀진 역사 되지않길"(종합)

송고시간2012-11-1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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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혜진(자료사진)

배우 한혜진(자료사진)


영화 '26년' 서울광장서 대규모 콘서트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5·18의 아픔이 잊혀져가는 역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26년'의 주연배우 한혜진은 16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26년 콘서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26년'은 광주 5·18의 비극과 관련된 인물들이 힘을 합쳐 비극의 주범을 단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출연 배우들은 모두 이 영화를 통해 더 많은 관객이 5·18의 아픈 역사를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한목소리로 염원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개봉 영화 사상 처음으로 열린 홍보 목적의 대규모 콘서트였다.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2천여 명의 인파가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입고 서울광장에 운집해 자리를 지켰다. 특히 배우들을 더 가까이서 보려는 팬들은 낮 12시부터 진을 치고 8시간씩이나 기다리기도 했다.

밴드 '장미여관'과 '브로콜리너마저'의 공연으로 문을 열어 주·조연 배우들이 모두 참석한 시네마토크쇼로 이어졌다.

5·18의 아픔을 겪은 조직폭력배 역의 진구는 "2008년에 '26년'을 처음 준비해 4년 동안 무산되고 힘든 시기를 겪은 후에 제작됐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값진 기다림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5·18 비극의 주범으로 지목된 '그사람' 역을 맡은 장광은 "현재 20-30대 청년들이 5·18에 대해 잘 모른다고 들었는데 나는 5·18 당시 서른 정도의 나이여서 잘 알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새로운 역사관을 잘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했다.

영화의 원작자인 만화가 강풀도 무대에 올랐다. 그는 "80년 광주를 기억하게 하고 싶어서 만화를 그렸고 이제 영화로 나왔다. 영화를 보고 더 많이들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내 원작으로 영화가 여섯 번 만들어졌는데 '26년'은 그 여섯 번의 흥행 기록을 다 합친 것보다 관객이 더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2AM 멤버로 이번 영화를 통해 상업영화에 처음 출연한 임슬옹은 최근 발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올라왔다. 그는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면 우리나라 고등학교 한 반을 추첨해 영화관 빌려 같이 '26년'을 보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옆에 있던 배우 김의성은 "내 공약은 1980년생 518명을 단체관람으로 초대한다는 것"이라며 "슬옹이 거기 온 모든 분을 갈비뼈가 으스러질 때까지 '프리허그'하기로 했다"고 거들었다.

시네마토크쇼 뒤에는 이 영화의 투자자들 중 한 명이자 이번 공연을 주도적으로 기획한 가수 이승환이 무대에 올라 한 시간에 달하는 열띤 공연을 펼쳤다.

그는 무대에 올라 "'26년'을 홍보하면서 어떤 이들로부터는 이상한 색깔이 덧입혀지는, 예전의 발라드 가수 이승환"이라고 인사한 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꾸 영화 홍보를 하고 있는데 그 홍보 역할을 여러분이 좀 더 가열차게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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