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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42년만에 로켓 공격받아…긴장 최고조(종합2보)

송고시간2012-11-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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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도 이틀째 피습…예비군 7만5천명 소집·국경에 병력 배치수만명 反이스라엘 시위 속 반총장·이집트 중재 움직임

한 팔레스타인인이 16일 동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다 이스라엘 국경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 팔레스타인인이 16일 동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다 이스라엘 국경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예루살렘·텔아비브·가자·카이로 AFP·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지배하는 하마스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으로 로켓 한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수도라고 주장하는 성지 예루살렘 근처까지 로켓이 날아온 것은 1970년 이후 42년 만이다. 로켓은 예루살렘 남쪽 외곽 서안지구의 유대인 마을 근처 빈터에 떨어져 피해는 없었다.

가자지구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상업중심지 텔아비브 앞바다에도 이틀째 로켓이 떨어졌다. 이스라엘 내에서 상대적으로 평온했던 텔아비브가 공격받은 것은 19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이다.

로켓 피해는 없었지만 공습경보가 울리자 시민들은 공포에 질려 앞다퉈 대피했다. 텔아비브 당국은 이날 도시의 모든 지하벙커를 개방하라고 명령했다.

하마스는 예루살렘을 공격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텔아비브에 파즈르-5 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이 공격받고 나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상 공격 등 가자지구 군사작전 확대를 위해 예비군 7만5천명을 소집해달라는 군의 요청을 승인했다. 전날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3만명 소집을 허가했으며 군은 이미 1만6천명을 현역으로 편입한 상태다.

이날 국경에는 다수의 탱크가 늘어서 있고 병력이 끊임없이 배치되는 것이 목격됐다.

이스라엘이 병력을 결집하면서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관리들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 인근 3개 주요 도로를 봉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군사조직 수장을 살해한 지난 14일부터 전투기를 동원해 사흘간 가자지구의 600곳 이상을 공격했으며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은 550발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11명이 추가로 숨져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 쪽에서는 지금까지 3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작전 목적이 하마스의 로켓 발사시설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이날 하마스의 무인기 제조공장을 초토화했다.

그러나 중동과 아랍 국가에서는 이스라엘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카이로와 서안지구 라말라와 레바논, 이란, 튀니지 등지에서 수만 명이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수위를 한껏 높여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집트는 가자를 홀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이 흘리게 한 "이 피는 저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한 쪽에서는 중재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사태 진정을 위해 조만간 가자지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유엔과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이집트와 터키에 전화를 거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고 하마스의 대변인이 말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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