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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새벽 도착ㆍ늦은 점심ㆍ당일 출국' 왜?

송고시간2013-11-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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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당일치기 정상외교'…前방문지 베트남 일정지연 때문 관측외교부 "러 배려해 일정 융통성있게 운영…'외교결례' 시각은 무리"

푸틴 대통령 특별연설
푸틴 대통령 특별연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행사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남북한과 러시아가 공동 참여하는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위해 남북한 간 정치적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11.13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정아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3일 새 정부 첫 공식 방한은 한반도 주변 4강 정상 중 첫 방한이라는 점 외에도 푸틴 대통령의 이례적인 '당일치기' 일정이 관심을 끌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이른 시간에 한국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시내 한 호텔에 여장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이 공식방문차 외국을 방문하면서 새벽에 도착한 것은 흔히 있는 일은 아니라는게 외교가의 평이다.

애초 푸틴 대통령은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베트남을 방문한 뒤 지난 12일 밤 한국에 도착, 하루를 묵은 뒤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근 일정이 급작스럽게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베트남 방문 과정에서 일정 변경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방문한 푸틴 대통령
청와대 방문한 푸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한-러 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하고 있다. 2013.11.13
jeong@yna.co.kr

새벽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오후 2시부터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확대 정상회담과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3시가 넘어 공식오찬 행사를 진행한다.

양국 정부 관계자는 물론 정계와 재계, 학계, 언론계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하는 자리인데, 대개 정오를 즈음해 열리는 '오찬'이라는 이름이 어색하게 오후 3시가 넘어 개최된다.

새벽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뒤 처음 참석하는 일정이 오찬이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먼저 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에는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리는 한러대화 폐막식 참석 등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저녁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만 하루도 되지 않은 시간에 정상회담과 국내 러시아 관련 행사 등에 참석하고 급히 한국을 떠나는 '당일치기 일정'인 셈이다.

이 같은 '이례적 일정'에 대해 외교부의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물론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일정이라는 건 오는 분의 사정에 따라 융통성있게 잡을 수도 있다"면서 "이를 두고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하기는 무리가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러시아 대통령을 배려한다는 걸로 봐달라. 우리는 이번에 비교적 개방적으로 (일정 운영을) 하려고 했다"면서 "애초 얘기됐던 12일 밤이 아니라 13일 새벽에 도착한 것은 베트남 일정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지난주 러시아 측에서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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