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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력분석> (32)G조 미국 '축구도 강국!'(끝)

송고시간2014-02-0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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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에서는 축구가 여전히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프로농구(NBA), 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4대 프로스포츠'에 비하면 입지가 좁은 편이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은 1990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등 북중미의 강호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전체 14위로 멕시코(21위), 코스타리카(32위) 등을 제치고 북중미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2000년대 들어 월드컵 본선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남긴 8강 진출이 가장 나은 성적이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미국은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과의 맞대결에서는 앞서던 후반 33분 안정환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미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다시 조별리그 탈락의 쓴 잔을 들이켰으나,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알제리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랜던 도너번(LA갤럭시)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하면서 16강에 진출했다.

2011년 7월부터는 독일 국가대표 감독 출신의 명장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으로 자리를 옮겨 팀을 이끌고 있다.

'전차 군단'을 지휘하며 2006년 독일 월드컵 3위를 달성한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지휘봉을 잡고 초반에는 팀이 부진해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2월 친선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를 꺾은 데 이어 그해 8월에는 미국이 라이벌 멕시코를 1-0으로 물리치는 등 흐름이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6월 독일과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북중미 골드컵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무려 12연승을 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브라질 월드컵 4차 예선에서는 7승1무2패(승점 22)로 코스타리카(승점 18), 온두라스(승점 15)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라 본선에 진출했다.

당시 10경기에서 8점만 실점하면서도 참가팀 중 최다인 15골을 터뜨렸다.

기성용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뛰고 있는 조지 알티도어가 가장 많은 4골을 선사했다. 클린트 뎀프시(풀럼)도 3골을 보태 공격을 주도했다.

여기에 미국 국가대표 최다 득점(57경기 154골)을 기록한 미국 축구의 '아이콘' 도노번과 에디 존슨(D.C.유나이티드), 마이클 브래들리(토론토) 등이 건재해 브라질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브렉 셰어(반슬리) 등 유망주들도 자라고 있다.

그러나 본선 조추첨에서 독일, 포르투갈, 가나와 함께 이번 월드컵 '지옥의 조'로 꼽히는 G조에 들어가면서 16강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국인 독일과 맞대결에 나서 더욱 관심을 끈다.

만만치 않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 대비해 미국은 오는 2일 캘리포니아주 카슨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올해 첫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미국은 도노번, 존슨을 비롯해 26명 중 25명을 국내 리그에서 뛰는 선수로 스쿼드를 채웠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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