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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시달리는 미국인'…5명 중 1명 "죽기전에 못 갚는다"

송고시간2015-12-10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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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기사 미국인 5명 중 1명 "죽기전에 빚 못 갚는다"
미국인 5명 중 1명 "죽기전에 빚 못 갚는다"

[앵커] 미국의 경기는 유럽, 중국 등과 달리 상당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경기에 대한 확신 때문인데요, 하지만 정책당국의 시각과는 달리 빚 때문에 절망하는 미국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박성제 특파원입니다. [기자] 금융기관에 채무를 진 미국인의 21%는 자신이 죽기 전에 빚을 다 갚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섯명 중 한명 이상이 빚으로부터 해방되는게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관적인 전망은 2년전에는 10명 중 한명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18%로 오른 데 이어 올해 또 상승했습니다. 채무자의 절반 가량은 60대가 되도 빚의 족쇄에 매여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희망은 줄어든 반면 평생 빚에 얽매여 살 것이라는 절망감이 커지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빚을 전부 갚은 사람이 지난해보다 늘어났습니다. 빚이 전혀 없다는 비율이 지난해에는 14%였지만 올해에는 22%로 올라갔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빚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덕분으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은 빚을 갚기 어렵다는 절망감에서 벗어나 채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외식을 줄이는 등 간단한 절약을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저렴한 대출상품으로의 갈아타기 등 적극적인 방법도 요구됩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박성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의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빚을 갚을 수 있다는 미국인의 희망은 퇴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신용카드 조사업체인 크레디트카드닷컴(Creditcards.com)이 프린스턴 서베이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채무가 있는 미국인의 21%는 죽을 때까지 빚을 다 갚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CNBC 등 미국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비율은 2013년에 9%, 지난해 18%보다 높아진 것이다.

빚을 진 미국인 중 채무 상환을 기대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한계를 느끼는 비율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빚 상환에 대한 기대를 가장 크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중에서는 11%만 빚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빚이 있는 미국인의 약 절반(48%)은 60대에 접어들어도 빚을 털어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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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빚 상환에 대한 희망이 줄어든 것과 반대로 지난해보다 빚이 없는 미국인의 비율이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응답자의 14%가 빚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22%로 올라갔다.

크레디트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매트 슐츠는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이 빚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빚에 짓눌려 희망을 잃고 사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정보 전문회사인 너드월렛(NerdWallet)에 따르면 미국인 가구는 평균 13만 달러(약 1억5천400만 원)의 빚이 있으며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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