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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통ㆍ반말에 면박주기 여전…"이러려고 청문회 봤나"

2017-01-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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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된 국회 '최순실 청문회'.

하지만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과 무성의한 답변, 여기에 의원들의 호통과 반말 등 고압적 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모두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출석한 대부분의 증인은 단체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듯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김기춘 /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제가 최순실 씨를 정말 모릅니다. 전혀 그런 일 없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일입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저희가 한 건 아닙니다. 압수수색 같은 거 막은 적 없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제가 정확히 한 사람은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알아보겠습니다. 어디가 다시 했는지는 잘 기억이… (그것도 기억을 못합니까?) 네, 죄송합니다."

의원들의 고압적인 질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됩니다.

내용있는 답변을 끌어내기 위해서이긴 하지만 호통에다 반말과 면박을 주는 모습이 자주 연출된 것은 곱씹어볼 대목입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조윤선 증인,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아요 안 맞아요! 그게 없으면 저희들은 물어볼 필요가 없잖아요!"

<장제원 / 바른정당 의원> "장관님은 바보예요. 무능이고 직무유기고 회피에요. 보세요! 헛소리하지 말고."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아니 그러니까 돌아가서 확인을 했을 거 아냐! 그러면 언제, 어떻게 확인을 했냐고! 그걸 물어보는데 그걸 답변을 못해!"

<황영철 / 바른정당 의원> "이 보세요! 그렇게 답변하시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죠? (1968년생 입니다.) 아직 50이 안됐네요? (네.) 평소에도 남이 질문하면 동문서답 하는 게 버릇이에요?"

종종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이다 발언'도 나왔지만 국민들에게 '이러려고 청문회를 봤나'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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