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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태풍' 피토 북상 중…6일께 국내 영향권

송고시간2013-10-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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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태풍' 피토 북상 중…6일께 국내 영향권 - 1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올해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어김없이 다가왔다.

지난 6월부터 발생한 22개의 태풍이 모두 우리나라를 비켜갔지만, 지난달 30일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23호 태풍 '피토(FITOW)'가 북상해 오는 6일께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전인 4일까지 농작물을 수확해달라고 당부했다.

2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피토는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천80㎞ 부근 해상에서 북서 방향으로 시속 12㎞ 속도로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영상 기사 태풍 '피토' 중형으로 발달…주말 영향권
태풍 '피토' 중형으로 발달…주말 영향권

[앵커] 제23호 태풍 '피토'가 밤사이 세력이 더 커졌습니다. 대다수 국가들이 한반도로 곧장 북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주말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스물세 번째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할지 주목됩니다. 제23호 태풍 '피토'는 9월 30일 밤,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밤사이 해상의 수증기를 머금으면서 소형에서 중형태풍으로 성장한 태풍 '피토'는 시간당 20km 안팎의 속도로 곧바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스물두 개의 태풍 중, 한반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태풍은 없었습니다. 태풍이 북상할 때마다 한반도 남쪽에서 폭염이 몰려온다거나 북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한반도 북쪽에선 찬 공기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공기덩어리가 빠져나가는 주말부터입니다. 경우의 수는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일본 남해상에 자리 잡은 고기압이 후퇴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태풍이 한반도로 직접 올 수 있는 길이 열려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이 고기압이 확장한다면 태풍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중국으로 방향을 틀게 됩니다. 현재까지의 분석대로라면 이번 태풍이 '찻잔 속 태풍'에 머물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대다수의 국가들이 곧장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이번 주말에 제주도와 남해안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정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제23호 태풍 '피토'의 진로와 강도에 따라 주말 날씨는 매우 유동적입니다.” 가장 최근, 10월에 영향을 준 태풍은 1998년의 태풍 '제브'. 이번 태풍이 15년 만에 10월에 영향을 주는 태풍으로 기록될지 주목됩니다. 뉴스Y 김동혁입니다.

피토는 현재 중심기압 985h㎩, 최대풍속 초속 27m이고 강도는 '중', 크기는 '중형'이지만 3일 오전 강풍반경 350㎞의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00㎞ 부근 해상,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370㎞ 부근 해상을 거쳐 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2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6∼7일께 우리나라에 다가와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기압계의 움직임을 고려할 때 소위 태풍이 움직이는 '길목'이 열려 6일께는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확한 상륙 지점은 이후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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