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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노동개혁특위 명칭 '무려 스물네 글자'…이유는?

송고시간2015-07-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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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와 차별화해 경제전반 의제 포함 취지…내주 최종 확정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31일 새누리당의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에 대응할 당내 특위를 출범시키면서 그 명칭을 놓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때아닌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野, 노동개혁특위 명칭 '무려 스물네 글자'…이유는? - 2

새정치연합이 이날부터 가동한 특위의 명칭은 '청년 일자리 창출 및 노동·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로 무려 24자나 된다.

이처럼 긴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이 특위가 새누리당의 노동개혁 드라이브에 '맞불'을 놓겠다는 차원에서 꾸려져 '차별화'에 역점을 뒀기 때문이다.

노동개혁에만 초점을 맞추면 새누리당이 던진 의제 내에서 끌려 다닐 가능성이 높아 노동개혁 외에 경제 정책 전반을 다뤄야 한다는 게 새정치연합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경제 전반의 의제를 명칭에 넣으려다 보니 특위 이름이 길어진 것이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용득 최고위원은 일단 특위부터 발족시키고 난 뒤 명칭은 위원장을 맡은 추미애 최고위원이 정하도록 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다른 최고위원들은 새누리당과 차별화된 특위의 성격을 부각하려면 이름을 가칭으로라도 정해서 발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일부 최고위원은 청년 일자리라는 용어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또다른 최고위원들은 노동, 경제라는 말이 적시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명칭이 이례적으로 길어졌다.

결국 최고위원회는 '가칭'이라는 전제를 다는 선에서 특위 이름을 지었고, 최종 명칭은 전문가인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추 최고위원과 협의를 거쳐 정하도록 했다.

손 홍보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필요한 단어가 직설적으로 들어가도 좋지만 문제의식을 상징하는 공통분모를 찾아 은유적 이름을 짓는 것도 괜찮다"며 "좀더 공부를 한 뒤 추 최고위원과 협의해 내주 중 이름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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