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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청부살해' 가담 민간구급센터 직원 등 3명 구속(종합)

송고시간2015-1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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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이 재산분할 소송 중인 '전 남편' 살해 의뢰

돈 받고 '청부살해'
돈 받고 '청부살해'

돈 받고 '청부살해'
(천안=연합뉴스) '청부 살해'에 가담한 전·현직 민간구급센터 직원 등 3명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들은 이혼 후 재산분할 소송 중인 전 남편을 살해해달라는 60대 여성의 의뢰에 따라 돈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서북경찰서는 17일 전 남편을 살해해달라고 의뢰한 혐의(살인교사)로 A(63·여)씨를 구속했다. 또 A씨의 의뢰를 받아 A씨의 전 남편을 살해할 것을 동료에게 지시한 혐의(살인교사)로 민간구급센터 직원 최모(36)씨를 구속하고, 최씨의 지시에 따라 살해 및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김모(47)·한모(39)씨 등 2명을 각각 구속했다. 경찰이 지난 15일 오후 4시30분께 김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암매장 현장에서 피해자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 2015.12.17 << 천안서북경찰서 >>
kjunho@yna.co.kr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김준호 기자 = '청부 살해'에 가담한 전·현직 민간구급센터 직원 등 3명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들은 이혼 후 재산분할 소송 중인 전 남편을 살해해달라는 60대 여성의 의뢰에 따라 돈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돈 받고 '청부살해' 가담 민간구급센터 직원 등 3명 구속(종합) - 2

천안서북경찰서는 17일 전 남편을 살해해달라고 의뢰한 혐의(살인교사)로 A(63·여)씨를 구속했다. 또 A씨의 의뢰를 받아 A씨의 전 남편을 살해할 것을 동료에게 지시한 혐의(살인교사)로 민간구급센터 직원 최모(36)씨를 구속하고, 최씨의 지시에 따라 살해 및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김모(47)·한모(39)씨 등 2명을 각각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한 커피숍에서 최씨를 만나 "아무도 모르게 (전) 남편을 평생 못 나오는 곳에 넣어달라. 사례비로 5천만원을 주겠다"며 범행을 의뢰했다.

최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전직 병원사무장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살인을 지시했다.

돈 받고 '청부살해'
돈 받고 '청부살해'

돈 받고 '청부살해'
(천안=연합뉴스) '청부 살해'에 가담한 전·현직 민간구급센터 직원 등 3명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들은 이혼 후 재산분할 소송 중인 전 남편을 살해해달라는 60대 여성의 의뢰에 따라 돈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서북경찰서는 17일 전 남편을 살해해달라고 의뢰한 혐의(살인교사)로 A(63·여)씨를 구속했다. 또 A씨의 의뢰를 받아 A씨의 전 남편을 살해할 것을 동료에게 지시한 혐의(살인교사)로 민간구급센터 직원 최모(36)씨를 구속하고, 최씨의 지시에 따라 살해 및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김모(47)·한모(39)씨 등 2명을 각각 구속했다. 경찰이 지난 15일 오후 4시30분께 김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암매장 현장에서 피해자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 2015.12.17 << 천안서북경찰서 >>
kjunho@yna.co.kr

김씨는 전직 구급센터 직원인 한씨와 함께 지난해 5월 12일 오전 3시께 서울 송파구 한 도로에서 A씨의 전 남편 윤모(71)씨를 승합차로 납치한 뒤 두 시간 동안 끌고 다니다 오전 5시께 경기도 남양주시 한 야산에서 살해하고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암매장했다.

전 남편이 살해된 사실을 확인한 A씨는 최씨에게 5천만원을 건넸고, 최씨는 범행 당일 오후 1시께 김씨에게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 가운데 1천400만원은 공범인 한씨가 가져갔다.

숨진 윤씨와 A씨는 지난해 3월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에 앞서 같은 해 1월부터 재산분할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A씨는 2013년 7월에도 최씨에게 2천만원을 주고 경기도 화성시 한 정신병원에 윤씨를 강제 입원시키기도 했다. 당시에는 윤씨 동생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원으로부터 퇴원 결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7월 이번 청부 살인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한 뒤 윤씨 주거지와 주변 인물 등을 탐문하는 등 6개월간 수사를 벌였다.

지난 15일 오후 4시30분께 김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암매장 현장에서 윤씨의 시신을 발굴했다.

김양효 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은 "돈을 받고 청부 살해 과정에 가담한 일당은 평소 민간구급센터를 중심으로 일하면서 잘 알고 지내던 사이로 조사됐다"며 "처음 청부살인 의뢰를 받은 최씨의 역할이 미심쩍은데다 살인을 교사한 A씨와 참고인 등의 진술이 상반되고 있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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