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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靑관저서 집무실까지 9분 걸어서 '첫 출근'

송고시간2017-05-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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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실장·前선대위 일정팀장 수행…여민관 공식출근

김정숙 여사 "바지 너무 짧아요", 文대통령 "요즘엔 이게 유행이래"

김정숙 여사의 배웅 받으며...
김정숙 여사의 배웅 받으며...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거처를 청와대로 옮긴 이후 처음으로 여민관 집무실로 출근하기 위해 15일 오전 관저 출입문인 인수문을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주영훈 경호실장,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맞는 첫 월요일인 15일 오전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으로 첫 출근을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관저로 이사한 뒤 휴일인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여민관에 위치한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기는 했지만 이사 후 집무실로의 공식출근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래픽] 문 대통령 집무실까지 걸어서 첫 출근
[그래픽] 문 대통령 집무실까지 걸어서 첫 출근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 시설 정비 문제로 취임 이후 사흘간 홍은동 사저에서 출퇴근을 해왔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의 출근길을 언론에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54분 푸른빛이 도는 감색 양복에 흰색 셔츠, 하늘색 넥타이 차림으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관저 문을 열고 나왔다. 정문 앞에는 주영훈 경호실장과 송인배 전 선대위 일정총괄팀장이 대기했다.

관저에서 집무실로...
관저에서 집무실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거처를 청와대로 옮긴 이후 처음으로 주영훈 경호실장(왼쪽),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일정총괄팀장(오른쪽) 등과 함께 여민관 집무실로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 srbaek@yna.co.kr

자주색 원피스를 입은 김 여사는 환한 얼굴로 문 대통령의 팔짱을 끼거나 어깨를 잡기도 하는 등 출근길을 배웅하는 여느 부부나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김 여사는 관저 정문인 인수문(仁壽門) 앞까지 나와 "가세요 여보, 잘 다녀오세요"라며 문 대통령의 뒷모습을 지켜보다 갑자기 5m가량 달려가 문 대통령의 옷매무새를 만지며 "바지가 너무 짧아요. 바지 하나 사야겠어요. 다녀와요"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요즘엔 이게 유행이래"라고 답했다.

인수문 바로 옆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재임 첫해 식목일인 2003년 4월 5일 식수한 소나무가 서 있었다.

대통령이 통상 관저에서 전용 차량으로 출근하는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은 이날 주 실장, 송 전 팀장과 대화를 하며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까지 걸어갔고, 간간이 취재기자들을 향해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틀간 이전 대통령들처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참모들과 소통을 원활히 한다는 취지에서 비서동인 여민관 3층 집무실로 옮겨 일상 업무를 보고 있다.

여민관 도착한 문 대통령
여민관 도착한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거처를 청와대로 옮긴 이후 처음으로 15일 오전 관저에서 여민관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주영훈 경호실장(왼쪽부터), 문 대통령,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srbaek@yna.co.kr

여민관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과 실무직원의 사무실이 있다.

문 대통령이 여민관 건물 앞에 도착하자 대기 중이던 임 비서실장은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임 실장은 물론 같이 기다리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악수한 뒤 기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이 있는 3층으로 이동했다. 이때 시간이 오전 9시 3분이었다. 관저에서 집무실까지 걸어서 딱 9분이 걸렸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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