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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남자와 같은 화장실 쓰라구요?"…두려움에 떠는 여성들

송고시간2017-1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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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 남녀공용으로?

남자와 여자가 함께 쓰는 화장실, 어떠신가요?

최근 한 대기업이 기존 화장실을 남녀공용으로 개조하기 위해 2년 동안 디자인을 연구, 완성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는데요.

'남녀공용 화장실은 수용능력이 몇십% 올라가고 기다림이 대폭 준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녀공용화장실의 장점을 밝혔습니다. 세계적인 트렌드라는 점도 덧붙였죠.

실제로 해외에서는 '성중립화장실'이라는 이름으로 성별과 관계 없이 쓸 수 있는 공용화장실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보통은 기존 화장실과 별개로 만드는 방식이죠.

*성중립(Gender-Neutral)화장실 : '모든 성(All gender) 화장실', '혼성(Unisex)화장실'로도 쓰임.

해당 화장실은 성소수자를 위해 도입됐습니다. 보통 변기와 세면대가 함께 설치된 1인 칸에 각자 들어가서 사용합니다. 장애인을 위한 손잡이가 설치되기도 하죠.

*성소수자: 동성애자뿐만 아니래 트랜스젠더, 제3의 성 등을 포함함. 제3의 성은 남성,여성과 다른 세 번째의 젠더를 의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15년 백악관에 성중립 화장실을 도입했고, 트랜스젠더를 위한 화장실 권리 보호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영국,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 많은 유럽 국가가 설치한 전례가 있습니다. 일본도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성중립 화장실을 지을 계획이죠.

'(성중립화장실) 취지는 좋지만 좀 무섭다. 기존 남녀 공용 화장실 갈 때도 누가 보고 있지 않나 몇 번씩 힐끗댔다'-트위터 이용자 @jin0****

하지만 국내에서는 남녀가 함께 쓴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몰래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성범죄에 노출되기 쉽다는 겁니다.

'미국회사 다닐 때 보니 위생문제도 있고 문 앞에서 마주치는 게 참 불편하더라고요'

'실제 사용담을 들어보면 여성들의 불쾌감이 남성들에 비교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댓글 일부

특히 우리나라는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공용화장실을 남녀로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라 더 민감하죠.

'성중립화장실에서 범죄가 더 많이 일어날 것 같다고? 언제 여성 화장실은 안전했나?' -트위터 이용자 @ribi***

성중립화장실을 찬성하는 측은 성범죄는 남녀공용 자체가 원인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합니다.

'기본적으로 성중립화장실은 성적지향이나 성적 정체성,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입니다' - '인권재단 사람' 관계자 인터뷰

특히 성중립화장실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죠. 도우미와 동행한 장애인, 아직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화장실을 함께 쓸 수 있다는 겁니다.

모든 성을 배려한 성중립화장실. 그러나 '불편하다' '걱정된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많죠. 현대카드의 새로운 시도에 남녀공용화장실을 보는 다양한 시선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최효훈 정예은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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