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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회의원, "노동부 차관이 내 휴대전화기 훔쳤다" 고소

송고시간2018-05-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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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차관 "정치적 의도 깔린 악의적 주장" 반박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현직 필리핀 노동부 차관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의사당에서 동료 의원의 휴대전화기를 훔친 혐의로 고소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필리핀 좌파 정당인 아크바얀당의 톰 빌라린 의원은 저신토 파라스 노동부 차관을 절도와 강도 혐의로 고소했다고 일간 필리핀스타가 30일 보도했다.

빌라린 의원은 지난 3월 국회 청문회 기간 의사당에서 당시 국회의원이던 파라스 차관이 탁자 위에 있던 자신의 휴대전화기를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빌라린 의원은 "나는 당시 파라스 차관을 몰랐는데 도둑처럼 나에게 말을 걸면서 전화기를 집어갔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파라스 필리핀 차관이 국회의원 시절 동료의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는 장면 [필리핀스타 캡처]

파라스 필리핀 차관이 국회의원 시절 동료의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는 장면 [필리핀스타 캡처]

그는 "파라스 차관은 내 전화기에서 정보를 빼내려고 했지만 얼굴인식 잠금기능을 풀지 못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1시간가량 전화기를 잃어버렸고 10차례가량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빌라린 의원의 전화기는 의사당 내 다른 회의실에서 보안요원에 의해 발견됐다.

이에 대해 파라스 차관은 "빌라린 의원의 전화기를 훔치지 않았다"면서 "정치적 의도가 깔린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파라스 차관은 또 "빌라린 의원과 얘기할 때 내 전화기도 탁자 위에 뒀었다"면서 "다른 청문회장으로 이동하면서 실수로 전화기를 잘못 가져간 뒤 그곳에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실수로 내 전화기와 함께 발라린 의원의 전화기를 집었다고 하더라도 가질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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