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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진리교 사형수 마지막 발언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송고시간2018-07-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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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진리교 사형수 마지막 발언 "이렇게 될 줄 몰랐다"

日 1995년 '사린가스 테러' 주모자 옴진리교주 사형 집행
日 1995년 '사린가스 테러' 주모자 옴진리교주 사형 집행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1995년 일본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주모자로 복역 중이던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63)에 대한 사형이 지난 6일 오전 도쿄구치소에서 이뤄졌다.
공범으로 기소돼 사형판결이 내려진 옴진리교 소속 몇명도 이날 사형이 집행됐다.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의 출근길 승객을 대상으로 한 옴진리교 지하철역 사린가스 살포 사건으로 13명이 숨지고 6천200여명이 다쳤다. 사진은 1995년 9월25일 경찰차로 호송되는 아사하라의 모습.
bulls@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주범 중 한 명이 사형집행 전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말을 남겼다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지난 6일 사형집행 전 사형수 이노우에 요시히로(井上嘉浩·48)가 사형집행관에게 이렇게 말한 뒤 부모에게 "어머니, 아버지 고맙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일본서 옴진리교주 사형집행에 호외 발행
일본서 옴진리교주 사형집행에 호외 발행

(도쿄 교도=연합뉴스)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 등의 주모자로 복역 중이던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63)에 대한 사형이 6일 오전 집행되자 이 소식을 전하는 호외가 도쿄(東京) 신바시(新橋)에서 배포되고 있다. 2018.7.6
jsk@yna.co.kr

이노우에는 이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옴진리교 테러 주모자 7명 중 1명이다.

일본 정부는 옴진리교 테러와 연루돼 사형 판결이 내려진 13명 가운데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와 이노우에 등 사건 가담자 6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이노우에는 고교생 시절 옴진리교의 전신에 해당하는 단체에 들어간 뒤 도쿄 지하철역 테러사건 등을 일으켰다.

그는 사형집행 사실을 알기 전 자신의 지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 "살아서 속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적기도 했다.

교단 간부 출신으로 사형을 당한 나카가와 도모마사(中川智正.55)는 사형 직전 "피해자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 말씀을 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작년 김정남 살해사건 때 VX(맹독성 신경작용제)에 의한 살인임을 알아맞혔고 지난달에는 이와 관련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나카가와는 사형집행 전 "내가 한 일에 대해서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내가 한 일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옴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는 사형집행 전 '남기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집행관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들은 도쿄 지하철역 테러사건 외에도 사카모토(坂本) 변호사 일가족 3명 살해사건, 나가노(長野)현 마쓰모토시 사린가스 살포 사건 등을 일으켰다. 이들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9명, 부상자는 6천500여명에 달한다.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 당시 도쿄 쓰키지 자하철역 근처에서 사린가스 피해자들이 응급치료를 받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 당시 도쿄 쓰키지 자하철역 근처에서 사린가스 피해자들이 응급치료를 받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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