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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알프스에서 발견된 시신 13년만에 유가족 품에

송고시간2018-07-3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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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실종된 프랑스인, 2005년 발견됐지만 신원 확인 어려워

검·경, 소셜미디어로 연고자 찾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발견됐던 시신이 13년만에 유가족의 품에 돌아가게 됐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2005년 이탈리아 북부 아오스타 발터우르넨체 계곡의 해발고도 3천m 지점에서는 한 남성의 시신과 오래된 고급 스키 장비가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 남성이 키 175cm에 나이는 30세가량이며 봄에 숨졌다는 것까지 알아내고 신원 확인에 나섰지만 유가족을 찾기가 어려웠다.

시신이 있던 곳에서는 안경과 시계, 이름 첫 글자가 새겨진 셔츠 조각 등이 함께 발견됐다.

1954년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실종됐던 프랑스인 앙리 라 마스네. 이탈리아 경찰은 2005년 그의 시신을 발견한 뒤 13년 만에 유가족을 찾았다. [AFP=연합뉴스]

1954년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실종됐던 프랑스인 앙리 라 마스네. 이탈리아 경찰은 2005년 그의 시신을 발견한 뒤 13년 만에 유가족을 찾았다. [AFP=연합뉴스]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자 아오스타 검찰은 지난달 유품과 시신 관련 정보 등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유가족 찾기에 나섰다.

검찰은 숨진 남성이 이탈리아인이 아닐 것으로 보고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프랑스, 스위스에 관련 정보를 전파해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스 여성 엠마는 라디오 방송에서 이 소식을 듣고 1954년 마터호른에 스키를 타러 갔다가 실종된 앙리 라 마스네 삼촌일 것 같다고 검찰에 연락해왔다.

앙리의 동생인 로제르도 아오스타 검찰에 보낸 이메일에서 "64년 전 실종된 형 같다. 형은 그때 미혼이었고 매우 독립적인 사람이었다. 프랑스 경제부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유가족이 경찰에 제출한 사진에서 로제르의 실종된 형이 낀 안경은 시신과 함께 발견된 안경과 같은 모양이었다. 경찰은 유가족 DNA를 분석한 결과 시신이 앙리라는 것을 확인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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