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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폰 배터리 아끼며 버텨…에어포켓서 극적 생환

2017-12-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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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영흥도 낚싯배 침몰사고 생존자 중 심 모 씨 등 3명은 선창1호 내부 '에어포켓'에서 무려 2시간 43분간 사투를 벌인 끝에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방수폰 배터리를 아끼며 버텼는데, 썰물까지 이들을 도와주면서 극적으로 생환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는 낚시어선 선창1호가 출항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배가 뒤집혔습니다.

<서모씨 / 인천 낚싯배 사고 생존자> "깜깜한데서 뭔가 나타나는 느낌으로 배 앞부분이 확 보이더니…전복이라는 자체를 느낄 새가 없이 저희는 팅겨나갔기 때문에…"

선실에 있던 승객들은 미처 낚싯배 밖으로 빠져나갈 틈도 없었습니다.

31살 심모씨 등 3명은 선체 내부에 공기층이 형성된 에어포켓에서 무려 2시간 43분간 사투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신고를 한 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구조대를 기다렸습니다.

방수가 되는 스마트폰이었지만 줄어드는 배터리 잔량에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이들은 최소한의 전화통화만 하며 배터리를 아끼며 버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자신들의 위치를 GPS 화면으로 구조대에 보낼 때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썰물도 이들이 3시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사고 후 약 1시간 30분이 지나 물 속에 있는 다리가 점점 얼어붙을 때쯤 다행히 썰물로 물이 더 빠지며 배에 공기가 좀 더 공급됐습니다.

3명이 모두 올라갈 수 있는 선반도 이때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계속 물에 잠겨 있었다면 저체온증으로 최악의 경우를 맞이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극적으로 생환한 이들의 건강상태는 다행히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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