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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평창 올림픽 방해 생각없다"…정부도 북한 동향 파악한듯

2017-12-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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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최근 방북한 유럽 고위인사들에게 이런 입장을 밝혔다는데요.

우리 정부도 이 같은 북한의 입장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일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외교의 실세인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지난달 말 방북한 영국 정치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평창올림픽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수용은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현실적인 여건을 봐야 하지만, 올림픽을 깰 생각은 전혀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여권핵심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올림픽을 깰 생각이 없다'는 말은 북한이 최소한 평창올림픽 기간 무력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표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수용의 발언은 방북을 마친 글린 포드 유럽의회 전 의원과 조너선 파월 전 영국총리 비서실장 등을 통해 우리 정부에 전달됐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미국 측에 그런 제안을 했고, 미국 측에서도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북한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미국에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를 제안한 것도 이런 북한의 태도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리수용의 발언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하기 위한 전제조건과 일치합니다.


다만 북한의 평창올림픽 출전은 다소 힘들다는 뉘앙스였다는 설명입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IOC의 초청으로 북한이 평창에 선수 몇명을 보낼 가능성은 있지만, 동계올림픽 선수층이 옅은 북한이 초라한 모습을 보이길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패럴림픽에는 북한 대표단이 참가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픽을 깨지 않겠다는 리수용의 발언이 실현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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