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프로야구> '쐐기포' 박한이 'KS 갈데까지 가보자'(종합)

송고시간2013-10-31 22:28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프로야구> '쐐기포' 박한이 'KS 갈데까지 가보자'(종합) - 1

(대구=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벼랑끝에 몰린 팀을 구원한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34)가 시원한 쐐기포 한 방으로 다시 한 번 팀의 승리를 이끌며 승부를 7차전까지 몰고 갔다.

박한이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태에서 펼쳐진 5차전에서 결승타를 때려 홈구장인 대구로 승부를 끌고 간 박한이는 이날 승리에까지 이바지하며 전적을 동률로 맞추는 데 앞장섰다.

그동안 유독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인 박한이는 "내가 출루를 하면 점수가 많이 나더라"며 "출루해야겠다고 생각하다 보니 결정적일 때 좋은 타구도 나오고, 큰 경기에 강하다는 얘기를 듣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승부를 홈구장으로 끌고 왔지만 삼성에 이날 승리는 쉽지만은 않아 보였다.

상대 선발 투수가 유독 삼성에 강한 모습을 보인 더스틴 니퍼트였기 때문이다.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두산에 2승째를 선물한 니퍼트는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유난히 펄펄 날았다.

니퍼트는 올해 개막전을 포함한 삼성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 1.89(19이닝 4자책점)를 기록할 만큼 투구 내용도 좋았다.

한국에서의 3년간 니퍼트는 삼성을 상대로 통산 12경기에 등판해 8승1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2013 KS> '오늘도 내가 해결사!'
<2013 KS> '오늘도 내가 해결사!'

(대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삼성 박한이가 3점 홈런을 친 뒤 1루로 향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3.10.31
hama@yna.co.kr

하지만 니퍼트에게도 천적은 있었다. 바로 박한이다.

박한이는 올 시즌 니퍼트를 만나 4타수 3안타를 쳤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왼손 가운뎃손가락을 다친 탓에 2차전에 대주자로만 출전, 니퍼트를 공략할 기회를 잡지 못한 박한이는 다시 만난 자리에서 니퍼트를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이날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박한이는 세 번째 타석이던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니퍼트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채태인이 초구에 홈런을 퍼올려 득점을 올린 박한이는 네 번째 타석에서 니퍼트를 무릎 꿇게 했다.

1점차(3-2)로 앞서던 7회 2사 1, 2루에서 박한이는 볼 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니퍼트의 2구째 시속 145㎞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을 넘겨버렸다.

승리를 예감한 박한이는 양팔을 들어 올려 기쁨을 만끽했고, 니퍼트는 그대로 마운드에 주저앉아버렸다.

그라운드를 돌며 아내와 딸이 앉아있는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을 뻗어 보인 박한이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 부진했는데 그때 아내가 고생도 많이 했고 아내한테 미안함도 컸다"며 "올해는 홈런도 날리고 살아난 것 같으니 세리머니를 통해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게임이 중요했기 때문에 매회 최선을 다한 것이 값진 승리로 이어졌다"며 "결국 최종전까지 갔으니 만족한다"고 기뻐했다.

soh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