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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짜리 동전만한 서명에 남긴 교황의 큰 뜻

송고시간2014-08-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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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100원짜리 동전만한 서명
교황의 100원짜리 동전만한 서명

(서울=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첫날인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를 방문해 방명록에 남긴 서명.
주교회의가 준비한 방명록은 가로 42㎝, 세로 30㎝의 큰 종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기에 1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로 '프란치스코'(Francisco)라고 적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직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첫날인 지난 14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를 방문해 큰 방명록에 깨알 같은 글씨로 서명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국 주교들을 민망하게 만든 서명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주교회의가 준비한 방명록은 가로 42㎝, 세로 30㎝의 큰 종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기에 맨눈으로 보면 무슨 글씨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 크기로 '프란치스코'(Francisco)라고 적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방문, 한국주교단과 만남을 갖기 위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방문, 한국주교단과 만남을 갖기 위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00원짜리 동전을 옆에 놓고 비교해 보니 크기가 거의 똑같았다. 서명한 글씨의 전체 길이가 2㎝밖에 안 되는 것이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교황의 성품을 꼭 빼닮은 소박한 서명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교황방한위원회 위원장 겸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그냥 눈으로는 보일락 말락한 작은 서명에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과 같은 길을 가겠다는 의지가 그대로 묻어난다"며 "교종(교황)께서는 당신도 별 볼 일 없는 존재라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 겸손한 모습으로 서려고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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