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미국 돼지독감 창궐..방역 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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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접촉과 공기로 전염 멕시코 학교폐쇄..공포 확산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멕시코와 미국에서 신종 '돼지 독감'(swine flu) 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자 이들 정부의 방역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 돼지독감으로 의심되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사례는 멕시코에서 60여 명이 보고됐으며, 멕시코 정부는 1천여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 로이터 등 외신이 25일 보도했다. 숨진 사람들의 연령은 25세에서 45세 사이다.
◇"구토.설사..돼지고기 먹어 걸리진 않아" 이번에 보고된 돼지독감은 인플루엔자 A형 H1N1 바이러스로 사람 사이에서 신체접촉과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와 직접 접촉하는 축산업 종사자들에게 감염된 사례가 종종 보고된 적이 있으나 이번에 멕시코와 미국에 퍼진 독감은 그동안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신종 바이러스로 확인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걸린 돼지가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결합해 변종을 거듭한 것으로,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이 바이러스가 돼지와 조류와 인간에게서 발견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혼합종이라고 설명한다.
재채기, 기침과 신체접촉을 감염경로로 하는데, 멕시코 정부는 돼지고기 섭취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일단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통 독감이 고열과 근육통을 일으키는 데 비해 이번에 신종 독감에 걸린 사람들은 구토와 설사 증세를 더 호소하고 있다.
◇당국 "진정세" 발표에도 공포 확산 CDC는 새로운 이 독감 바이러스가 제기하는 위협을 현 단계에서 완전히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히고 있다. 멕시코 측은 사망자 발생 속도가 최근 수 시간 동안 상당히 느려졌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항 독감 바이러스제를 수백만 개 비축해놓고 있다면서 이는 멕시코에서 보고된 돼지독감 감염 의심 환자를 모두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주에서 8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증상을 호소했으나 큰 탈 없이 모두 회복됐으며, 미국과 멕시코 이외에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아직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 CBS 방송이 뉴욕시 성 프랜시스 고교 학생 75명이 집단으로 고열과 기침, 두통 등의 독감 증세를 호소해 보건당국이 돼지독감에 걸린 지를 검사하는 등 역학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하면서 독감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멕시코 학교폐쇄..北美 방역 비상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당국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학과 학교를 폐쇄하고 모든 공공행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한 시민에게 독감 증세가 있으면 일터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머무를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시내의 주요 박물관을 모두 폐쇄조치하는 한편 세금 신고 마감기한도 5월 말로 한달 늦췄다.
멕시코 보건 전문가들은 시민에게 인파가 붐비는 공공장소를 피하고 악수나 키스, 물과 음식을 함께 먹는 것 등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감염 경로를 자세히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고, CDC는 바이러스 샘플을 채취해 백신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캐나다 정부 역시 전국의 의사들에게 최근 멕시코를 여행한 환자들의 증상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WHO는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보건당국과 긴밀히 접촉하는 한편, 전략보건활동센터(SHOC)를 가동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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