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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구금센터 '비인도적' 논란 확산>
  앰네스티 "크리스마스섬 구금센터 폐지해야"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 정부 산하 위원회가 불법체류자 구금센터 시설개선을 권고한 데 이어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도 이를 문제삼고 나서는 등 구금센터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앰네스티는 20일 "불법체류자 구금센터가 '비인도적'이라는 공식보고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주 정부가 불법체류자들을 구금센터에 계속 구금시키겠다고 결정한 데 대해 비난한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앰네스티는 "호주 정부의 불법체류자 구금에 대한 입장은 '좀더 인간적인 처우'를 약속한 현 노동당 정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라며 "호주 정부는 즉시 크리스마스섬 구금센터를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주 서호주주 주도 퍼스에서 북쪽으로 2천600km 떨어진 인도양 크리스마스섬에는 선박을 이용한 밀입국자들을 일시 구금하는 구금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앰네스티 호주지부 난민담당 그레이엄 솜은 "호주 의회가 최근 낸 보고서에서 크리스마스섬 구금센터의 보안이 지나친데다 비인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음에도 호주 정부가 구금센터를 계속 운영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처사"라고 비난했다.

   호주 정부는 올들어 최근까지 모두 17척의 밀입국 선박을 나포해 밀입국자들을 구금중이다.

   이에 앞서 호주 이민합동상임위원회(JSCM)는 지난 19일 정부에 낸 최종보고서에서 시드니 빌라우드 및 서호주주 주도 퍼스의 불법체류자 구금센터 숙박 및 편의시설 수준이 심각할 정도로 낮은 상황이라며 즉각적인 시설개선을 권고했다.

   JSCM은 이와 함께 크리스마스섬 구금센터의 탈출방지용 전기철조망 등 보안시설을 제거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 에번스 연방정부 이민시민부장관은 "밀입국자에 대한 구금조치는 현행대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보안대책을 마련하는 데에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크리스마스섬 구금센터의 전기철조망 등 보안시설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yunglee@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9-08-20 09: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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