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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불법체류자 단속에 부상자 속출"
  단속반원 에워싸고 40분간 대치 사례도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미등록(불법체류) 이주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본격 합동 단속에서 이주 노동자들이 잇따라 부상하고 있다. 또 이주 노동자들의 고국 음식을 파는 식당에 단속반이 들이닥쳐 영업에 지장을 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사례를 모아 규탄 집회를 하거나 1인 시위 등 항의 강도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21일 부산에서 활동하는 '이주민 인권을 위한 부산경남공동대책위원회'(이하 부경대위)에 따르면 지난 7일 김해의 한 공장에서는 부산출입국 사무소 단속반을 피하려던 미등록 중국인 노동자 J모씨가 발가락 뼈 3개를 부러뜨리는 등 크게 다쳤다. J씨는 대구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부경대위는 전했다.

   또 13일 자정 김해시 상동내리의 한 공장에서는 통보없이 심야에 들이닥친 단속반원을 한국인과 베트남 직원들이 에워싸고 약 40분간 대치했다. 단속반원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풀려 났으며 김해중부경찰서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부경대위는 설명했다.

   이 밖에 12일 김해에서는 단속을 피하려던 중국인 노동자가 발등 뼈를 크게 다쳤고, 14일 경남 양산에서 단속된 중국인 노동자는 손목을 자해하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지난 15일 낮 12시께 지하철 동대문역 인근의 인도·네팔 음식점 밀집 지역에 서울출입국 단속반원이 몰려와 한 음식점에서 네팔인 3명을 붙잡아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가뒀다.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조합 관계자는 "갑작스런 단속으로 인해 일반 손님들도 발길을 돌리는 등 영업에 피해가 크다고 음식점 주인들이 호소했다"면서 "단속 과정에서 이주 노동자가 다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나 단속 강도가 강해지면서 부상자가 나올까 걱정한다"고 말했다.

   단속 강도가 높아지면서 부경대위는 21일 오전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연 데 이어 11월 11일을 '강제단속 없는 날'로 정해 출입국 사무소 앞 정문을 하루 종일 지켜서는 시위를 벌이기로 하는 등 항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부산출입국관리 사무소 앞에서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씩 1인시위를 벌이기로 하는 한편 부산 중심지인 서면역에서 한 달에 두 번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공동대책위원회가 23일 도심에서 이주노동자 단속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29일에는 서울 목동 출입국사무소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예정이다.

   tsyang@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9-10-21 15: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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