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권익위원 소개 | 연합뉴스

연합뉴스 수용자권익위원회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개정 뉴스통신진흥법에 따라 10명의 수용자권익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수용자권익위원들의 의견을 뉴스콘텐츠 제작과 회사 운영에 충실히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8년 제6차 수용자권익위원회 질의 및 답변>

작성자관리자

조회 562 18.07.13 14:54

6월 수용자권익위원회 회의 내용

■ 개요

- 6월 29일 오후 5시 연합뉴스 사옥 1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 제6차 연합뉴스 수용자권익위원회 정례회의 발언 내용. 이날 회의에는 외부위원 9명 중 8명 참석(※유봉석 위원은 임기 만료로, 후임자 선정 협의 중)

■발언

▲ 오늘날 대중이 뉴스를 수용하는 방식이 많이 변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달 수용자권익위원회 지적사항에 대한 연합뉴스의 답변 내용을 보면서, 위원회가 지나치게 사소하고 디테일한 지적으로 기자들을 위축시키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명백한 오보 내지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진중한 고민에서 나오는 지적이 이뤄져야겠다고 느꼈다. 더욱 깊이 고민하고 지적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 연합뉴스의 오류·오타가 다른 언론사에 의해 빠르게 재생산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송고 전 기사의 정확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싱가포르 명소 연달아 방문](6/12)의 경우 함께 '셀피'를 찍은 싱가포르 관계자가 현직 교육부 장관인데 '전 교육부 장관'으로 오기했다. [北김영철, 베이징 경유해 워싱턴행…美 측과 실무회담할 듯](5/29)은 속보에서부터 '베이징을 경유해서 워싱턴행'이라고 기정사실로 해 내보냈다. 그런데 보도 당시만 해도 워싱턴행은 불명확했고 뉴욕행까지만 확정되어 있는 상태였다. 미국행 정도까지만 쓰는 게 더 정확했을 것으로 보인다. [리선권, 北조평통 위원장 베이징 도착…싱가포르 갈듯](5/28) 또한 방문 당사자는 리선권이 아니라 김창선이었다. 물론 급박한 환경에서 취재의 어려움은 있을 것이라 이해하지만, 팩트에 오류가 있는 부분들이어서 지적한다.

☞ 꼼꼼한 지적 감사합니다. 기사 정확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 관련 오기는 급박하게 기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이후 바로잡았습니다. 김영철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속보에서부터 '베이징을 경유해서 워싱턴행'이라고 표현한 것은 현장에서 보내온 의견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데스크의 판단 착오였음을 인정합니다. [리선권, 北조평통 위원장 베이징 도착…싱가포르 갈듯] 기사의 경우 당시 베이징 특파원이 스트링어와 함께 서우두 공항에 나가 취재하던 중 스트링어로부터 '리선권'이라는 1차 보고를 받고, 이를 소식통에 교차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작성한 기사이나 결과적으로 오보가 났습니다. 앞으로 팩트확인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 북한 관련 이슈가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 필요하다. 특히 일반적으로 굳어진 표현을 벗어나게 될 경우 다른 정책적 함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9부 능선'까지 다다른 북미…'김정은 친서' 전달이 화룡점정](6/1)을 보면 CVIG를 소개하면서 그중 'V'(Verifiable)를 '검증 가능한'이 아닌 '검증하는(검증하며)'으로 오역했다.

☞ 기사작성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

▲ 중요 뉴스가 발생했을 때 뉴스통신사가 신속히 보도해주어야 해당 뉴스의 공급이 원활할 수 있다.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성 김 북미실무협의 대표와의 접견 일정이 발표된 후 타 뉴스통신사들은 즉각 속보를 송고한 반면, 연합뉴스의 경우 수 분간 미보도한 사례가 있었다. 뉴스1이 6월 1일 오후 4시 31분 속보를 내보냈으나, 연합뉴스 모바일 뉴스리더 상에는 오후 4시 40분까지도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 또 미국 측이 공식발표한 북미정상회담 장소 관련 보도가 속보로 다뤄지지 않았다. 백악관 대변인이 6월 6일 오전 1시 31분 트위터를 통해 회담 장소를 발표했으나, 연합뉴스 모바일 뉴스리더 상에서는 오전 1시 50분까지도 관련 기사가 올라오지 않았다.

☞ 지적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통상 연합뉴스 독자에게 신속히 알려야 할 중요성을 가진 뉴스를 짧은 제목으로 속보 또는 1보를 합니다. 다만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5월 27일과 30일 두 차례 회담했고, 관련 내용은 이미 알려진 상황이었습니다. 성 김 대사가 강경화 장관을 면담하는 것은 일종의 회담 '공유' 차원이고 그들 간 대화가 외부로 알려질 수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속보 등을 하지 않고, 관련 내용을 충분히 파악해 [강경화, 성 김 등 美협상단 오늘 접견…판문점 회담 상황 공유](6/1)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장소 발표의 경우, 당시 로이터통신 보도를 토대로 처리한 것이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공식 트위터도 수시로 체크해 속보처리에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

▲ 기사 제목을 선정할 때 유행어나 구어체의 지나친 사용은 기사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며, 자칫 보도 대상을 희화화할 수 있다. 또 일부 독자들의 경우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美공화당 중진들도 트럼프 '수입차 고율관세'에 부글부글](5/28)처럼 특정 정책에 불만을 지닌 의원들에 대해 '부글부글'이라고 표현하거나, ["캐나다가 백악관에 불질러"…트럼프 '역알못' 발언으로 구설](6/7)처럼 역사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을 '역알못'이라고 지칭한 제목 등이 그 예이다. 독자에게 선입견을 줄 수 있는 용어의 사용은 자제하고 정확하고 객관적인 제목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 기사 제목은 본문의 내용을 최대한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수용자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필요할 경우 구어체식 표현과 유행어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역알못'은 역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뜻의 유행어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당시의 평가를 함축적으로 대변한다고 판단해 사용했습니다. 다만 일반 수용자들 사이에서 생경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제목선정 때 참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부글부글'은 특정사안에 대한 집단적 불만 기류나 분노상황을 표현할 때 흔히 제목에 활용하고 있는데, 이 또한 상황에 맞게끔 유의해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 연합뉴스 플랫폼 간의 동기화 기능을 향상시킬 필요성이 있다. 유독 모바일 뉴스리더에 주요 기사가 누락된 사례가 왕왕 발생한다. [백악관 "6·12 북미정상회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서 개최"](6/12) 기사가 뉴스리더 외교부 맞춤란에서 누락된 바 있다. 부처에서는 각자 업무 분야의 '맞춤란' 서비스를 매우 자주 활용한다. 해당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할 경우 서비스 자체에 대한 신뢰성 하락이 우려된다.

☞ '맞춤뉴스'는 사용자가 필요한 키워드를 입력해 놓으면 연합뉴스 기사 중 해당 키워드가 있는 기사를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즉, ID별로 사전 등록된 키워드가 들어간 뉴스만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인 것입니다. 외교부의 경우 현재 사용 중인 30개 아이디마다 등록된 키워드가 모두 다른 것으로 확인됩니다. 뉴스리더는 단말기에서 직접 키워드를 입력할 수 있으나, 모바일뉴스리더는 연합뉴스 정보사업부에 ID별로 희망하는 키워드를 알려주셔야 등록이 가능하오니 참고 부탁합니다.

▲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는 적절한 그래픽을 활용, 정보 전달력을 높이고 기사 기획력을 신장시킬 필요가 있다. [문대통령 '긴 호흡·남북관계 개선·우리 문제' 3원칙 천명](6/11)은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요약 전달하는 기사인데 성 김 등 기타 인물의 사진이 주요 사진으로 사용되어 기사의 보도 의의를 저하한 측면이 있다.

☞ 기사는 대통령이 발언하는 사진 2장을 매핑한 데 이어 발언 내용에 담긴 북미 회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실무회담 장면 사진 2장을 추가로 넣은 것입니다. 당시 실무회담의 진행 상황이 관심의 초점이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보기에 따라 해당 사진이 기사의 초점을 흐릴 수도 있다는 측면을 감안해 적절한 사진 활용과 위치 선정에 대해 좀 더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 보도의 신뢰성과 전달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권위 있는 인물이나 검증된 출처를 인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새벽부터 불 밝힌 트럼프 숙소…동트기 전부터 분주](6/12)는 북미정상회담의 개시를 알리는 보도에서 현지 유학생 인터뷰를 인용하는 데 그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에 따르면 해당 기사는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인 센토사섬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출발 시점까지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 부근 상황을 스케치하는 성격의 기사입니다. 당일 기자는 샹그릴라 호텔에 묵고 있었기 때문에 새벽부터 불이 켜진 숙소 상황을 체크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수행원들의 출발 준비 상황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 차량 출발 과정 등을 지켜본 뒤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아울러 때마침 트럼프 대통령의 출발 장면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현장에 나와 있던 현지 유학생들을 인터뷰했고, 관련 내용을 스케치 기사에 녹여 넣은 것입니다. 정상회담 개시를 알리고 의미 등을 짚어보는 별도 기사에서 전문가들의 코멘트 등을 인용할 수는 있겠지만, 현장 스케치 기사를 작성하면서 전문가 코멘트를 인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뿐더러 형식상 어울리지 않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러한 정황 등을 잘 헤아려주시길 바랍니다.

▲ 공정한 보도 문화를 배양하고 보도윤리를 준수하기 위해 저작권 보호는 필수적이다. 기사에 사용되는 사진의 출처를 명확히 해 저작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김정은, 싱가포르 명소 곳곳 방문…셀카도 '찰칵'](6/11)은 싱가포르 장관이 직접 찍어 SNS에 게재한 사진을 사용하면서 연합뉴스 로고(워터마크)를 넣은 사례이다. 이런 경우 저작권 문제는 없는 것인지 이와 관련 정확한 규정이 궁금하다.

☞ 최근 공공기관 등에서 SNS를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보면 대통령 본인이 트위터를 통해 자료를 배포하고 이를 언론에서 캡처해 사진기사로 활용합니다. 백악관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자체적으로 촬영한 사진 자료를 올려놓고 언론이 공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같은 방식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북미회담 당시에도 국제미디어센터를 운영한 싱가포르 통신정보부에서 외무부 장관과 총리실 SNS를 링크를 제공, 현장취재를 하지 못한 언론이 각종 사진 자료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시 말해 공공기관에서 SNS 등을 통해 제공하는 사진 자료의 경우 저작권자의 출처를 사진설명에 명시하고, 재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만 지킨다면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것입니다. 아울러 기사송고 시스템상 외부로 기사화되어 나가는 모든 사진 자료에는 자동으로 자사의 워터마크가 들어갑니다. 이는 다른 언론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개인 SNS 계정의 경우 반드시 당사자의 동의를 받은 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가 최초 보도하는 시각이 다른 언론의 기사에 그대로 반영되거나 기사 방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점을 고려할 때 기사의 정확성, 객관성, 중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컨대 최근 논란인 근로시간 단축 문제와 관련해서, 연합뉴스가 보도 초반 다소 극단적인 용어를 사용하면서 언론 전반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경우가 많았다. [1분기 분배지표 역대 최악…소득주도성장론에 치명타 될까](5/24)를 보면 본문에서 2003년 해당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 제목에 '역대 최악'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례가 그 예이다. 연합뉴스의 보도 이후 모든 언론이 일제히 '역대 최악'이라는 용어를 붙여 기사를 보도했다.

☞ 지적을 반영해 더욱 신중하게 작성하겠습니다. 가장 정확한 표현은 '2003년 통계작성 이래 최악'입니다만 글자 수가 제한된 제목에 더 많은 정보를 반영하려다 보니 '역대 최악'으로 줄어들게 된 사정이 있었습니다.

▲ 기사에서 특정 집단의 시각을 일방적으로 부각하는 사례들이 더러 있다. 문재인정부 최대 현안인 고용정책과 관련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주로 불만을 제기하는 일부 노동계의 목소리만을 부각하면서 성과의 체감도가 낮다고 지적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文정부 노동정책, 개혁적이지만 곳곳 한계"…노동계 쓴소리"](5/4), [인천공항 '비정규직 제로' 선언 1년…용두사미 우려](5/9), [문재인정부 출범후 공공부문 고용의 질 더 나빠졌다](5/9), [文정부1년…'사람중심경제' 초석 놓았지만 일자리 미흡](5/10) 등이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정부 입장에 대한 보도가 부족하다고 느껴져 균형 있는 보도를 요청한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정책 등과 관련해서도 사용자 입장에서의 근심과 우려를 제기하는 부정적인 보도들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관련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절반이 '좋다', '당연하다'고 답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아쉬움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일자리·경제 부문 정책을 펼침에 있어 성과를 거두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국회의 비협조로 관계법 개정이 막혀있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면 이해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다.

☞ 꼼꼼한 지적 감사드립니다. 연합뉴스는 각 출입처에서 정부 정책을 알리는 기사를 많이 씁니다. 하지만 정부 정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때는 국민의 입장에서 비판적 보도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 입장을 충실히 전하면서도 언론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6·13 지방선거 관련, 연합뉴스가 특집페이지 등을 통해 전반적으로 사안을 잘 소개한 측면이 있지만, 북미정상회담 등 다른 이슈에 기사 비중이 다소 밀린 측면이 있다고 느껴져 아쉬움이 남았다. 아울러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지역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검증보다는 후보자들 간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인신공격성 발언 등에 대한 중계식 보도에 치우친 측면이 있다. 5월부터 쏟아진 관련 기사들을 보면 제목부터 "형수 욕설", "창원 빨갱이", "쌍욕 파동" 등 선정적 표현이 쏟아졌다.

☞ 의혹 제기와 인신공격성 발언을 중계하듯 보도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합니다. 또한, 선정적 표현이 기사에 간혹 담겼다는 비평 역시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선거보도의 본령은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야 선택의 근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의제가 압도하는 상황에서도 [지방선거 D-30] 같은 기획·특집물을 통해 선거 일정과 투표 방법, 선거 의제 현황 및 판세를 다각도로 짚었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지적하신 '창원 빨갱이' 등도 그 원어를 사용하여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사회에 만연한 색깔론, 반북 대결의식, 지역주의 같은 요소가 집약된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더러 정책 아닌 정쟁에 관한 보도로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고 선거대결 구도를 혼탁하게 이끌었다는 비판이 따릅니다. 이 또한 당연히 있을 법한 지적이라고 여깁니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데 더욱 더 힘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 [1분기 하위20% 가계소득 역대최대 급감…소득분배지표 최악](5/24)을 보면 제목부터 '최대 급감'이라고 해서 소득 격차가 엄청나게 많이 나는 것처럼 부각했다. 정작 본문은 소득 격차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내용을 다루면서 제목과 부제는 부정적인 측면만 다뤘다. 이처럼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더욱 더 팩트에 입각해 양쪽 시각을 중립적으로 보도해 줄 필요가 있다.

☞ 지적사항 깊이 새기겠습니다. 다만 '정작 본문은 소득 격차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내용을 다루면서'라고 지적하셨는데, 기사는 소득 격차가 작년 4분기에 오랜만에 개선됐다가 1분기에 다시 악화했다고 작성돼 있습니다.

▲ 지난달 수용자권익위원회 지적사항에 대한 연합뉴스의 답변 내용을 보니 참 신랄하더라. 제가 지적한 사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고, 부적절한 답변도 있어서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취소한 것은 미국 여권의 앞선 위협 발언이 원인이 된 것인데, [[연합시론] 주목되는 트럼프 '체제보장' 언급…北, 자충수 멈춰야](5/18)는 그 인과관계의 선후를 혼동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바로 그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한 연합뉴스의 답변을 보면 "연합뉴스는 보수든 진보든 특정 정파나 진영의 시각이 아니라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소중한 이번 기회를 끝까지 살리겠다"고 했다. 이 답변의 내용이 문제라는 것은 아니다. 연합뉴스의 보도가 과연 말처럼 그러하느냐는 질문이다.

그래서 지난 한 달간의 연합뉴스 보도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전체적인 인상을 말하자면, 이번에도 역시 이념의 문제를 떠나, 기계적 중립을 취하는 것이 언론으로서 올바른 태도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정치적 격변기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정치인들이 '이념을 떠나 민생에 치중하겠다'고 하는데 이념을 떠나서 어떻게 민생을 살리나. 이런 모순을 늘어놓고 있는 정치인들의 행태에 언론이 기여하고 있다. 흔히 하는 착각이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라는 것이다. 지극히 시장만능주의적 발상이다. 정치의 가장 큰 목적은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이는 이념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란 것이다.

그런데 또 [[연합시론] '풍운의 정치인' JP 영면…한국 정치의 숙제](6/24) 기사를 출력해 언론인 지망생들에게 보여주고 ‘찬양’ ‘비판’ ‘중도’로 의견을 물었더니, 전원 '너무 찬양이다'라고 답했다. 중도라고 답한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부정적인 평가는 앞부분에 적당히 양비론으로 처리했다. 나머지는 직접 "JP의 정치 스타일에 대해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여유', '여백'이라는 평가가 특히 눈길을 끈다"고 적거나, JP를 인용해 "한 점 허물없는 생각을 평생 삶의 지표로 삼았으며…"라고 전하는 식이다. 정말 이 사람이 그런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심지어 "한국 정치인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던지고 있다"고 글을 맺고 있다.

아울러 "진정한 역사적 평가는 결국 후대가 담당할 몫"이라고 했는데, 사람평가는 당대에 하는 것이다. 또 그 역할은 언론이, 특히 '시의적절한 때 논하는' 시론이 해야 하는데, 이 글에서 논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사람이 죽었을 때 평가만 제대로 해도 연합뉴스의 독자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한겨레 기자들을 상대로 강의할 때는 "변희재 같은 사람들이 죽으면 당신들이 지면의 한 면을 털어서 평가해야 한다.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이 대단히 큰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보수언론을 상대로 강의할 때는 "장준하와 같은 진정한 우파들이 좌파로 취급되는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지난달 회의에서 지적한 사안들에 대해 연합뉴스가 보인 답변 태도는 매우 유감스럽다.

☞ 위원회의 지적을 잘 참고해 좀 더 좋은 시론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합뉴스의 사시는 '진실을 신속, 정확, 자유롭게 보도하며 공정한 논평을 통해 정론의 초석이 된다'입니다. 편향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보도하는 것입니다. 연합뉴스 시론도 이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이른바 보수신문과 진보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저마다 이념을 담아 주장을 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니 독자들은 무엇이 올바른지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합뉴스의 시론은 정확한 가치판단을 하고 앞으로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어서 가능하면 이념의 색깔을 배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희 시론은 힘 있는 조직과 사람들에 대한 건강한 비판과 적절한 견제를 통해 사회가 좀 더 공정하고 올바른 쪽으로 발전하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의 소외 계층과 약자들이 부당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우리 시론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보도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연합시론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결과 지난달 회의에서 지적한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진보든 보수든, 어느 쪽이 옳은지 분별을 해서 써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연합시론] 김정은-트럼프, 한반도 냉전 해체 역사적 첫발 뗐다](6/12)를 보면 우선 제목은 좋다. 그런데 본문에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불쑥 언급한 것은 논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 중단 시에는 '엄청난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덧붙였는데, 이게 틀렸다고 지적하고 싶은 것인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식의 지극히 실용주의적이고 아주 진실한 발언이라고 본다. 이어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갑자기 나온 것이 자칫 우리 사회 내부에 남남갈등이나 불안을 야기하지는 않을지 걱정스럽다"고도 했는데, 불안을 야기하는 것은 우리 언론이다. 연합뉴스마저 그에 가세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중단 관련 언급은 한미 간의 사전 협의 없이 갑자기 공개됐고, 실제 이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훈련중단 문제는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는 카드가 되는 동시에 충분한 설명이 없을 경우 안보 공백이나 완화에 대한 우려를 일으킬 수도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긴밀한 후속 협의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한미 양국은 이후 협의를 거쳐 훈련중단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지침을 마련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위원님 지적대로 언론이 불필요한 불안은 야기하지 않도록 늘 유념하겠습니다.

▲ 연합뉴스는 전반적으로 보수편향일 때가 많고, 정작 입장을 드러내야 할 때는 중립을 지킨다. 대표적 사례가 시론이다. [[연합시론] 52시간 근무제 눈앞…'워라벨' 시발점 되길](6/15)을 보면 우선 제목 사용한 외래어의 철자부터 틀렸다. '워라벨'이 아니라 '워라밸'이다. 본문은 또 글의 기본구조를 뜯어보면 우선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사업현장에 걱정이 많다'고 늘어놓고, 그다음엔 '고용부 입장도 일리가 있다'고 적고, 결론은 '대화를 통해 절충점을 찾으라'는 식이다. 도대체 무슨 대화를 통해 무슨 절충점을 찾으라는 말인가. 52시간 근무제가 무슨 대단한 개혁과제나 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선진국은 이미 그 이하의 수준도 시행하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교수는 6월 27일 전경련 주최 대담에서 '52시간도 너무 길다'라고 말했다. 이런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알고서 기사를 써야 한다.

☞ 지적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 52시간 근무제'가 노동자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 생산성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본문 앞쪽 두 문단에 걸쳐 짚어주었습니다. '과로사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한국에서 노동시간 단축은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가 '노동시간 단축 가이드'를 내놨는데도 사업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졌고, 탄력근로제나 특별연장근로 인가 업종 등에서 노사 견해차도 있었습니다. 대화를 통해 이런 혼선을 줄이고 견해차를 좁혀 노동시간 단축 정책이 잘 정착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시론에 담았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기계적 중립'으로 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적하신 '워라밸'의 철자 잘못은 송고 후 발견했으며, 발견 뒤 즉시 바로잡았습니다.

▲ 남북 언론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연합뉴스가 평양지국 설치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최근 관련 토론회 등도 개최한 것으로 안다. 연합뉴스 입장에서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언론계 일부에선 평양지국을 왜 연합뉴스가 제일 먼저 설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풍계리 취재 풀기자단 구성 투표에서 연합뉴스가 아닌 민영뉴스통신사가 선정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연합뉴스가 뉴스도매상의 기능이 아닌 네이버를 활용한 뉴스소매상의 역할에 자신을 스스로 가두면서 오히려 계약사들이 경쟁 매체로 인식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관련해서 연합뉴스가 한국 언론을 대표해서 평양지국을 가장 먼저 설치해야 하는 취지와 명분 등을 타사들에 좀 더 적극적으로, 충분히 설파하고 긍정적인 동의를 끌어내는 게 연합뉴스로서의 자세라고 본다.

▲ 실제 언론계 지인들로부터 연합뉴스가 평양지국 개설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 '묘한 이야기'들을 굉장히 많이 듣고 있다. 'JTBC 손석희 사장이 평양지국을 제일 먼저 개설하는 게 아니냐'는 등의 농담이 나온다. 아울러 연합뉴스가 '나랏돈'을 받는 데 대해서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아주 많더라.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연합뉴스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 연합뉴스는 지난 4월 말 '통일언론연구소 설립추진단'을 발족했습니다. 남북화해와 평화시대를 맞아 언론의 새로운 역할을 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우선 첫 번째 과제로 평양지국 개설 작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5월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사내에 '평양지국 개설 준비위원회'도 구성했습니다. 그동안 진행된 주요 업무는 베이징에 있는 북측 연락 채널을 통해 연합뉴스의 제안을 전달하는 한편 국내 언론계와 학계, 관련 부처 등과 협의하는 일이었습니다. 과거 동서독 사례는 물론 중국과 대만의 언론교류 경험을 토대로 당국에 더욱 적극적으로 남북 언론교류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의 활동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습니다. 연합뉴스가 먼저 진출하려고 배타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입니다. 독일 사례를 많이 강조하다 보니 그리된 것으로 판단합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만이 아닌 언론계 전체가 참여하는 남북 언론교류가 활성화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다른 언론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KBS가 남북방송교류협력단을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간 뒤 토론회를 개최했을 때 추진단도 일부 토론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남북 언론교류에 모두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JTBC의 방북 성사는 한반도 평화의 시대, 남북 교류 촉진이 필요한 상황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합니다. 연합뉴스는 물론이고 한국 언론 모두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은 이 시기의 사명과 역할에 대해 새로운 다짐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북미정상회담 등 주요 이벤트 때마다 연합뉴스의 보도가 타사보다 늦어 뉴스통신사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사건·사고가 있을 때마다 민영뉴스통신사와 인터넷매체보다 늦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평균적으로 10∼15분까지 차이가 난다고 한다. 특히 연합뉴스의 경우 1보 후 후속보도가 너무 늦어지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일례로 6월 22일 인천공항 면세점 선정 결과 발표 당시 연합뉴스가 오후 5시 34분에 한 줄짜리 제목기사로 [신세계,인천공항 화장품·패션 등 2개 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로 1보를 송고한 후 관련 2보는 오후 5시 44분 [신세계, 인천공항 화장품·패션 면세 사업권 '싹쓸이'] 제하 13줄짜리 분량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어 오후 5시 59분에야 종합기사인 ['신세계, 인천공항 사업권 싹쓸이…면세업계 '3강 시대' 본격화']가 나왔다. 하지만 머니투데이는 오후 5시 39분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전쟁 승자 '신세계']라는 제목 아래 '인천 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체 면세사업권 현황' 그래픽과 표물 자료, '국내 주요 면세점업체 시장 점유율 추이'라는 그래픽 자료까지 포함된 종합기사가 이미 송고된 상태였다. 뉴스1도 오후 5시 59분 [신세계, 롯데 빠진 인천공항 면세점 싹쓸이…'쩐의 전쟁'서 승리] 제하 박스 기사가 표물 자료와 함께 상세하게 송고됐다. 종합해보자면 인천공항 면세점 선정 발표와 관련해서 머니투데이, 뉴스1 등은 예상 가능한 모든 결과에 대해 각각 준비해놓고 결과 발표 시 즉시 송고한 반면 연합뉴스는 이런 사전준비 없이 발표 직후 대응을 시작한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6월 26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간 충돌사고 보도도 유사한 사례다. 당시 연합뉴스는 오전 9시 20분에 [김포공항서 대한항공-아시아나기 접촉사고…기체 일부 손상] 제목의 한 줄짜리 1보를 내보냈고, 이후 2보는 오전 9시 33분에 나왔다. 또 박스성 종합기사인 [비행기가 자동차도 아니고…여객기 접촉사고에 승객 '황당']은 사고 발생 한참 후인 오전 11시 50분에야 송고됐다. 하지만 이때 YTN은 이미 오전 9시 9분에 1보로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 대한항공 항공기와 충돌] 등을 보도한 이후 3분 후인 오전 9시 12분 대한항공 비행기의 꼬리 부분 충돌로 인한 피해 부분을 노출한 자료화면 등을 곁들여 후속 기사를 내보냈다. 이어 오전 9시 24분 상세한 사건 개요를 보도하고, 오전 11시 42분에 종합 리포트를 내보내는 등 사실상 비행기 접촉사고에 대한 보도를 마친 상태였다. YTN이 24시간 보도전문채널이라는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연합뉴스보다 더 민첩하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와 같은 사례들은 연합뉴스가 이미 속보 경쟁에서 민영뉴스통신사와 보도채널 등 타 매체들에 밀리고 있음을 방증하며, 연합뉴스의 방만함과 자만감이 이같은 경쟁력 약화의 이유 중 하나라는 게 언론계 전반의 분석이다. 연합뉴스가 깊이 있게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

☞ 사건·사고 발생에 대비해 사회부 사건팀을 비롯한 관련 부서가 경찰과 소방당국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 수시로 확인하고 있으나 때때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제 파트 또한 부처와 업계의 동향을 더욱 면밀하게 살피고 준비하겠습니다. 지적해주신 내용 잘 새겨서 앞으로 취재와 기사작성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 연합뉴스는 최근 일련의 경제 기사에서 특정 용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독자에게 고정된 '프레임'의 시각으로 사건이나 현상을 바라보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올해 초 가상화폐 논란 때는 거래소 법인 계좌에 투자자 자금을 모아 받는 것을 '벌집계좌'라는 용어로 표현해 오히려 독자의 혼란을 불렀다.또 최근 논란이 된 은행권 대출 금리 산정 오류 사건의 경우 '고의 조작' 또는 '고의 조작 의혹' 등의 표현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며 정확한 근거 확인을 거치지 않은 과장된 용어로 독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자극적인 문구가 포털 등에서 기사 노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고, 또 독자들의 즉각적인 호응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바람직한 모습인지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도 대출 금리 산정 오류 문제를 '고의적인 조작'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문구 하나하나가 자칫 은행권 전체를 사실상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아닌지 전반적인 보도 양태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 지적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신중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달에는 양심적 병역거부 결정, 특검, 수사권 조정 등 법조 분야 굵직한 기사가 많았다. 6월 28일 헌법재판소의 양심적 병역거부 결정과 관련해 연합뉴스가 비교적 자세하게 잘 보도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정은 병역법에 따른 처벌 자체는 합헌이나 헌법과는 합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런 복잡하지만 중요한 사안에 대해 연합뉴스가 앞으로도 관련 여론과 진실을 심층적으로 취재해서 국민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수사권 조정 관련 보도의 경우 정부 발표 직후부터 이후까지 시간이 흐를수록 뉘앙스가 약간씩 달라진 측면이 있지만, 대체로 잘 준비된 보도였다고 평가한다. 특검 관련 기사들은 앞으로 계속 진행이 될 사안인데, 특검 수사를 직접 이끌어가려고 하는 언론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번 특검의 경우에는 보수언론이 그럴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연합뉴스가 어떻게 보도의 균형을 유지할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본래 100% 수사보안이라는 게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미 경찰수사 단계에서 자료가 상당수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연합뉴스가 심층적이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하는 게 중요하다.

☞ 깊이 있는 조언 감사드립니다. 향후 보도에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 [법조계도 한반도 정세 급변 속 남북관계 진전 대비 '잰걸음'](6/24) 기사는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하는 측면에서 아주 좋은 기사였다. 법조계가 남북경제협력방안에 대한 법률적 대응체계를 토론하고 준비하는 모습을 소개한 기사인데, 타 언론사 기사들과 비교하면 내용이 상당히 잘 정리됐다고 평가한다.

▲ [[연합시론] 정부, ISD 첫 패소 이유 밝혀야](6/11)는 시의적절한 내용의 시론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향후 유사사례가 많을 수 있는 만큼, 이번 패소 건과 관련이 있는 모든 부처 또는 기관·단체들이 얼마나 적극적인 공조대응을 펼쳤는가에 대한 좀 더 심층적인 분석 및 평가 보도를 해주면 좋겠다. ISD 패소의 부담은 결국 납세자인 국민의 몫인 만큼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 법조계는 관련 소송 경험이 없으므로 연합뉴스의 이런 보도는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제언 감사합니다. 보도에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 [파출소 경찰관 60% "근무중 폭행·모욕 20회 이상 당해"](6/28)가 다룬 내용 그 자체가 새롭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최근 그야말로 '촛불혁명' 속 공권력에 대한 존중이 많이 하락한 가운데 기사를 통해 공권력에 의미를 부여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한다.

▲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등극을 기화로 한동안 주춤했던 한류가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학 현장 보고서](5/31)는 기자가 발품을 많이 판, 현장감 넘치는 기획 시리즈였다. 국내 최대 특파원망을 갖춘 연합뉴스가 타 매체와 비교해 차별성을 갖고 할 수 있는 보도라고 본다. 그동안 피상적으로만 알아왔던 한류, 더 세부적으로 말하면 '한국학'의 중요성, 현주소 등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3개국 르포를 통해 심도 있게 잘 그려냈다고 평가한다. 기사에서 짚어준 대로 동남아에서 일고 있는 한국학 열풍의 배경에는 한국기업 취업에 대한 현지인들의 열망이 담겨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에 고무된 현지인들이 한국학을 공부하는 일종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민간 외교 일선에서 작지 않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점을 잘 짚어내 주어 의미가 있다.

차제에 해외에서 국위선양에 나서고 있는 기업인들의 역동적 모습을 기리는 기획물도 다뤄졌으면 한다. 특정 기업들을 칭찬하자는 게 아니라, 과거 1970년대 건설업체들이 중동 건설을 통해 한국경제를 견인했듯 오늘날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국격을 높이기 위해 애쓰는 현장을 그려줬으면 한다.

☞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향후 관련 기획 보도 등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 연합뉴스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만큼 그 어느 매체보다 표현·표기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계약사들뿐 아니라 일반 뉴스 소비자들이 포털 사이트를 통해 연합뉴스 기사를 직접 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칫 사소해 보일 수 있는 표현들에 대해서도 깊은 주의를 기울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컨대 [北美 '샅바싸움' 종료…비핵화 '진검승부'스타트](5/27)에서 '진검승부'라는 표현은 일본 사무라이들이 진검을 들고 둘 중 한 명이 죽을 때까지 싸우는 결투를 벌이는 데서 유래한 단어이다. 국어사전에도 없는 전형적인 일본식 표기라고 할 수 있다. [수원연극축제 사흘간 15만명 관람…역대급 대박](5/29)에 나오는 '역대급'이란 표현 역시 어법에 전혀 맞지 않는 비문이다. 이 경우 '역대 최대급' 또는 '역대 최상급'이 맞다. 연합뉴스의 다른 여러 부서 기사에서도 같은 표현이 자주 검색된다.

☞ 일선 기자와 데스크들은 독자의 주목을 받으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제목을 붙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기사를 빨리 처리해야 하는 통신의 특성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언중이 많이 사용하는 경우라도 표현과 표기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 연합뉴스뿐만 아니라 우리 언론 대부분에 대해서 선거보도를 잘하리라 기대를 하지 않았고,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연합뉴스 선거보도를 제대로 모니터링을 해볼까 하다가 도저히 혼자서 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다른 뉴스매체들의 경우엔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시민단체 등이 있고 해서 객관적 모니터링이 가능한데 연합뉴스는 따로 없어서 그런 부분이 아쉽다. 이에 자체적으로라도 선거보도에 대한 평가 분석 작업을 해줬으면 한다.

☞ 연합뉴스는 당일 기사를 심의하는 콘텐츠평가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기간에도 콘텐츠평가실이 선거보도에 관해 여러 지적사항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물론 콘텐츠평가실의 심의가 선거보도에 특화된 것은 아니지만 미흡한 점을 보완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선거보도에 관한 자체 평가는 향후 보도의 질 개선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인 만큼 향후 선거 때는 적극 도입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 6·13 지방선거 직전 ["후보자 몰라요, 제비뽑기하려고요" 지방선거 무관심한 2030](6/10)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송고됐다. 기사에 등장한 청년 6명의 인터뷰는 모두 선거에 관심이 없다거나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그 원인이나 대책에 대해서는 "투표지와 생활권이 이원화해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는 정도로만 다뤄졌다. 고연령층과 비교하면 청년층의 투표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선거에서 다소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6월 7일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지방선거 관심도 및 투표참여 의향 등에 관한 2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20대의 72.5%, 30대의 77%가 지방선거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투표참여 의향에 대해서도 20대의 63.8%, 30대의 72.4%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물론 중년층에 비해 낮은 결과지만 이는 "2030 세대의 무관심이 극심하다"는 취지의 연합뉴스 기사와는 온도 차가 있다. 유권자의 정치참여를 높이는 것이 언론의 공적 책임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연합뉴스가 연령별 투표율과 몇몇 청년들의 인터뷰 등만을 토대로 청년층의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를 부각한 것은 유감스럽다. 특히 '제비뽑기'와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제목에 사용하고, 이에 타 매체들까지 유사한 논조를 확산하게 한 것은 언론으로서의 공적 책임을 외면한 것이다.

청년층 투표참여는 물론 중요한 의제다. 그러나 해당 기사의 경우 아주 손쉽게 떠올릴 수 있는 선입관을 기반으로, 아주 무성의하게 작성한 기사라는 점이 문제인 것이다. 이런 기사가 작성된 경위를 알고 싶다. 기자 직접 발제했다거나, 데스크가 지시했다거나 등 상세한 설명을 기대한다.

☞ 해당 기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본부를 통해 발굴한 여러 기획 아이템 가운데 하나로, 전국 사례를 취합해 송고한 것입니다. 취지는 통상 선거에 무관심한 젊은층이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시각을 현장 목소리와 관련 조사 통계 등을 넣어 객관적으로 전하고, 전문가 제언을 통해 투표 관심 및 투표율 제고를 유도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반어적 제목을 통해 청년층 관심을 환기하자는 의도도 포함됐습니다. 기사에서 '무관심', '냉소' 등의 부분이 너무 부각되다 보니 투표 독려 부분이 오히려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사료됩니다. 지적을 유념해 앞으로 이와 비슷한 기사 제작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 선거보도에서 유독 '점령', '화력', '대첩' 등의 전쟁용어를 남발하는 행태는 우리 언론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대부분 언론이 같은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가 다른 매체에 비해 그 정도가 심했다고 할 수 없지만,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는 없다. 특히 선거일 전후 자극적인 전쟁용어를 제목으로 뽑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점령이냐, 수성이냐'…오거돈-서병수 부산 주말 대격돌](6/9), [경북지사·교육감 후보 '최대 표밭' 동남권 벨트 화력 집중](6/10), [민주, 막판 접전지 화력 집중…경남 찍고 강남(종합2보)](6/11), [문대림-원희룡, 뒤집기 vs 굳히기 막판 총공세](6/12), [경기 기초단체장 선거, 민주당 '대첩'(종합)](6/14), [진보교육감 대부분 '생환'…교육개혁 탄력받나](6/14), [5파전 혈투 힘겹게 승리한 임종식 경북교육감 당선인](6/14) 등이 그 예이다. 이런 식의 보도 태도는 언론 스스로 선거를 정당과 후보자들 간의 게임으로만 바라봄으로써 정책 보도를 소홀히 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으며, 유권자를 소외시킬 뿐 아니라 정치적 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다른 매체들에 영향을 미치는 연합뉴스 보도가 이와 같은 점을 유의해주기 바란다.

☞ 우리나라의 정치·선거 보도가 지나치게 정쟁 위주로 이뤄져 정책 경쟁이 실종되고, 그 결과 유권자나 국민의 이익이 침해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에 공감합니다. 많은 언론이 정치 보도에서 독자의 말초적 관심을 유발하는 대결적이고 전투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연합뉴스도 그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정책 경쟁을 지향하고, 용어 사용도 더욱 신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독자의 관심이라는 현실적인 면을 완전히 도외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적하신 부분들에 더욱 유념하겠습니다.

▲'한나라당·새누리당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드루킹 사건' 보도 때와 같은 적극적인 보도 태도를 요망하는 바이다. 6월 5일 한겨레신문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이 2006년부터 선거에 매크로를 이용한 여론조작을 했다"는 관계자 증언과 이런 내용을 뒷받침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도했다. 6월 5일부터 25일까지 연합뉴스에서 관련 기사는 모두 16건(홈페이지에서 '한나라당 매크로'로 검색)이었다. 이 가운데 단순 언급성 기사 등을 빼면 사실상 관련 내용에 집중해서 작성된 기사는 10건 정도였다. 이 또한 한겨레신문 보도에 대한 경찰 입장, 민주당 반응, 수사배당 사실 등을 짧게 전달하는 데 그쳤다. 반면 앞서 불거진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해 연합뉴스는 매우 적극적인 보도 태도를 보였다. 4월 16일부터 5월 18일까지 한 달여 간 십여 건의 심층적인 분석 기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론 등이 송고됐다. 조직적인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이 매우 구체적으로 제기되었고, 수사가 시작된 만큼 향후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보도를 당부한다. 아울러 타 언론사의 특종 등의 보도에 대해 매체명을 익명 처리를 하는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연합뉴스는 한나라당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 관련 한겨레신문 보도를 인용하면서도 '한 언론'이라고 썼다.

☞ 한나라·새누리당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은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 중인 사안입니다. 연합뉴스는 사건 배당과 본격 수사 착수 등의 내용을 단독 보도했고 이후 고발인 조사, 박근혜 SNS 선거조직 자료 분석 등 을 후속 보도했습니다. 한나라·새누리당 사건의 경우 경찰수사 자체도 그다지 진척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른 매체는 물론이거니와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한겨레도 별다른 후속 기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앞으로도 관련 사안을 적극적으로 보도할 계획입니다.

▲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어렵게 마련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수많은 외신과 소위 전문가들이 엇갈리는 발언과 전망을 할 때 연합뉴스가 무비판적인 단순 전달을 지양하고 주체적이고 일관된 관점을 보여주기 기대한다. 연합뉴스는 줄곧 '중립을 지킨다'고 강조하는데, 현재 모습은 '중립주의'라기보다는 '절충주의'의 함정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북미정상회담 당일 송고된 [[연합시론] 김정은-트럼프, 한반도 냉전 해체 역사적 첫발 뗐다](6/12)는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시작한 첫걸음을 뗐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이는 물론 합당한 평가이나, 동시에 일반 시민도 할 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평가에 지나지 않는다.

관련 후속보도를 봐도 연합뉴스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 일관된 관점이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다. [폼페이오, 'CVID 빠진 성명' 놓고 기자들과 설전…"모욕적 질문"](6/14)은 폼페이오가 CVID가 빠진 이유에 대해 합당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부적절하게 대응한 것처럼 다뤘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언론과 트럼프 정부 사이의 대립 구도를 우리 언론이 그대로 답습하는 수준에 머무른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조셉 윤 "北, CVID에 동의 안 한 듯…종전선언은 시기상조"](6/26) 기사는 인터뷰의 취지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조셉 윤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고, 또 어떤 시각을 가진 인물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당장 이 인터뷰만 놓고 본다면 이번 북미회담 성과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방식의 '따옴표 저널리즘'의 본질은 결국 스스로 분석·해설하지 않는 데 있다고 보는데, 현시점에 이런 시각을 따옴표 저널리즘 하는 게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 최근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이슈는 우리 민족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는 점에서 반드시 평화로 결말이 나도록 노력해야 할 책무가 언론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민족의 절박한 상황과 동떨어진 주장과 분석을 무비판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에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의미가 있는 현상은 있는 대로 전달하는 것이 연합뉴스의 책무입니다. 그래야 상황에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폼페이오 장관 기자회견의 경우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의 초미 관심사는 ‘공동성명에 CVID가 명문화되느냐’였다는 점에서 처리해야 할 기사였습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부적절하게 대응했다기보다는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조셉 윤은 직전 '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였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꿰고 있는 인물입니다. 북미정상회담의 향배를 간접적으로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개별 기사마다 매번 그렇게 할 수는 없으나 편집국 전체적으로는 우리의 문제를 우리의 시각으로 전달하고 분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적에 유념해 앞으로도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중심을 잡는 보도를 하겠습니다.

▲ [軍, 18∼19일 독도방어훈련…日, 반발가능성](6/17) 제목에서 드러나듯 기사는 일본 정부의 반발을 예상했다. 연합뉴스의 이같은 보도 이후 MBC, SBS 등 여러 매체에서 '일본의 반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 일본의 반발이 예상된다 하더라도 굳이 연합뉴스가 이를 무비판적으로, 미리 보도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온라인상에는 연합뉴스의 보도 태도를 비판하는 의견이 많았다. 기사송고 이후 17일 밤 일본 정부는 독도방어훈련에 반발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반응을 기사화할 필요가 있다면, 이처럼 공식 반응이 나온 후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 독도와 관련해 일본이 매번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습관적으로 그렇게 쓴 듯합니다. 그럼에도 일본 반응을 예상해 기사에 붙일 필요는 없다는 지적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 연합뉴스 시론이 너무 재미가 없다. 의제가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컨대 최근 뉴질랜드의 여성 총리가 출산휴가를 갔다는 보도가 굉장히 화제였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에서는 통신원이 보도한 ["뉴질랜드 총리 출산은 그 자체가 현대사회 가정에 굉장한 성명"](6/22) 등 의미 있는 보도가 있었다. 클라크 전 총리의 발언을 인용한 이 기사는 다른 매체가 많이 인용을 한 기사는 아니었지만, 최소한 연합뉴스가 시론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강조할 수 있는 좋은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시론이 성평등 의제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현지 인터뷰 기사를 발굴해 보도한 건 연합뉴스인데, 정작 사설로 다룬 것은 경향신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좋은 기사를 내고도 제대로 의제를 부각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 깊이 있는 제언 감사합니다. 향후 보도 시 유념하겠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