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권익위원 소개 | 연합뉴스

연합뉴스 수용자권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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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7차 수용자권익위원회 질의 및 답변>

작성자관리자

조회 418 18.08.17 15:03

7월 수용자권익위원회 회의 내용

■ 개요

- 7월 19일 오후 3시 연합뉴스 사옥 1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 제6차 연합뉴스 수용자권익위원회 정례회의 발언 내용. 이날 회의에는 외부위원 9명 중 8명 참석(※유봉석 위원은 사퇴 의사를 밝혀 후임자 선정 협의 중)

■발언

▲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3차 여성집회…"6만명 모였다"(종합)](7/7)는 사안을 아주 객관적으로 잘 쓴 기사이다. 이 기사에 나왔듯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붉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한 채 혜화역 인근 도로 4차선에 모여 앉아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여성 경찰 9대1로 만들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런데 일부 언론이 여기에서 '문재인 재기해'라는 구호가 나왔다면서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의 기사를 보면 최근 5년간 검거된 몰카범죄 사범 중 98%가 남성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한국 남성 전체를 정신이상자로 몰아가지는 않지 않나. 남성의 잘못은 개인의 잘못이라고 말하면서, 여성의 잘못은 집단의 잘못으로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 관련 기사는 항상 뒷부분에 전문가의 입을 빌려 도덕적 훈계를 늘어놓는다.

연합뉴스의 [[팩트체크] '성체 모독 논란' 워마드는 어떤 곳?](7/11)은 우선 기자가 공부를 아주 충실하게 하고 쓴 기사임을 알 수 있었다. 실제 워마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기사를 보여주었더니 '잘 쓴 기사'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워마드라는 집단의 정체성에 대해, 실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있는 그대로를 잘 표현해 써줬다는 평가다. 다만, 성체모독 논란을 다룬 팩트체크에서 가톨릭 측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또 기사 말미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워마드를 향해 늘어놓은 '도덕적 훈계'는 불필요했다고 생각한다.

☞ 지적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회적 이목을 끄는 사안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를 덧붙이는 방식은 여성 관련 기사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오니 이 점을 잘 살펴봐주실 바랍니다.

▲ [[연합시론] 여성 경제참여율 높여야 출산율 올라간다](7/5)는 제목부터 본문까지, 저출산대책을 여성경제참여율과 연결시킨 발상이 아주 참신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의 저출산 진행속도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라고 경고하면서도, 선진 사례에 대해 "여성고용률이 60%를 넘어가면 합계출산율이 1.4∼1.5명으로 올라간다는 선진국 통계도 있으니 참고할 만하다"고 본문 뒷부분에 슬쩍 끼워 넣는 데 그쳤다는 점이다. 향후 이 부분을 좀 더 심도 있게 다뤄봤으면 한다. 어쨌든 참신한 시도였다.

☞ 꼼꼼한 지적 감사드립니다. 향후 제작에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 [[율곡로칼럼] 90년생 녹색당 신지예' 현상](6/30)의 내용이 아주 신선하고 좋았다. 시대의 변화와 새로운 정치 현상을 잘 짚어내고, 이를 젊은 녹색당 여성 후보와 연결해 풀어낸 점이 매우 의미 있다. 연합뉴스에서 [율곡로칼럼]과 같은 방식의 기명 칼럼을 시작한 것 자체가 새로운 시도로 보이는데, 특히나 '신지예 현상'을 의제로 다뤘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 기사 송고 이후 수정해 [고침] 공지하는 사례가 지난 6월 14일부터 한 달간 총 185회로, 작년 동일 기간 대비(120회) 약 54% 증가했다. 송고 전 재확인을 통해 수정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한 수정 시 독자들의 이해 제고를 위해 수정 부분을 기사 모두 부분에 명시해줄 것을 권장한다.

☞ 기사 작성과 데스킹 단계에서 좀 더 꼼꼼하게 살피어 [고침]을 등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연합 프리미엄뉴스 웹페이지 내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발행하는 보도자료를 소개하는 메뉴가 있으나, 외교부에서 발행하는 보도자료들이 누락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왕 이런 서비스를 시작했다면 차제에 전반적으로 한 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프리미엄뉴스 웹페이지 내 보도자료 소개 메뉴의 경우, 해당 부처·지자체에서 보도자료를 발송해주셔야 제공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향후 담당자 이메일(dcon@yna.co.kr)로 보도자료를 보내주시면 빠짐없이 처리하겠습니다.

▲ 연합 프리미엄뉴스 웹페이지 기사 분류상에 오류가 종종 발생한다. 외교부 사례를 예로 들면 특히 영상란과 사진란에 외교 사안과 전혀 관련 없는 내용의 콘텐츠가 게시되는 사례가 잦다. 최소 1회 이상의 추가적인 분류시스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가장 최근 예를 들어 보면 [오션월드 공포체험 물놀이](7/13) 기사가 외교부 사진란으로 분류돼 있다.

☞ 프리미엄뉴스 홈페이지에서 외교부의 맞춤뉴스(키워드 : 외교부) 메뉴에 접속한 뒤, 상단의 '외교부' 키워드 버튼을 클릭해 활성화하면 ‘외교부’ 키워드로 필터링된 기사·사진·영상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당국자의 발언 또는 타 언론사의 보도를 인용해 주요 내용으로 다루는 기사의 경우 제목부터 출처를 함께 명기해줄 필요가 있다. 기사의 제목만 보고도 출처와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김정은이 트럼프에 뭘 약속했는지 아무도 몰라](7/3), ["폼페이오 방북 협상은 '미션 임파서블'…톰 크루즈보다 어렵다“](7/5), ["북한, 베트남식 경제개혁 쉽지 않을 것"](7/11) 등과 같이 따옴표로 인용 표시를 했다고 해도 출처가 명시되지 않을 경우 자칫 해당 내용이 '기정사실'로 착각되어 잘못된 정보가 퍼질 수 있다. 또 어떤 때는 출처를 명기하면서도 그 매체/나라명에 오류가 발생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잘못된 출처 표기는 해당 보도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킨다. [美외교전문지 "北 강선 우라늄시설은 평양 외곽 천리마구역"](7/15)은 일본을 근거지로 하는 매체를 미국 외교전문지로 잘못 소개한 사례이다.

☞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향후 기사 작성과 데스킹 과정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 여러 비판적 보도가 있지만, 연합뉴스에서는 워라밸 문화 확산, 근무시간 관리 형태 변화, 경영계 및 여·야의 목소리, 정부의 현장 점검 노력 등 기사를 통해 비교적 다양한 입장을 잘 소개해줬다. 특히 [주52시간 일주일](7/8) 기획을 통해 시행 일주일을 맞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한 시도도 유의미했다. 또 긍정적이든 비판적이든 다양한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은 보도의 정확성, 중립성, 공정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한경연 "근로시간 단축으로 최대 33만 6천개 일자리 줄어들수도"](7/15)와 같은 기사도 일부 우려의 시각을 전달함으로써 정부가 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 다른 많은 위원이 평가한 바와 같이 예멘 난민 문제와 관련해서 연합뉴스가 전반적으로 '팩트체크'를 아주 잘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각국 특파원이 송고한 [난민, 세계의 위기](7/3) 기획을 통해 유럽과 미국 등의 사례를 심층 분석·보도, 난민 문제 대응에 시사점을 제공한 점도 긍정적인 보도 사례로 평가한다.

▲ 최저임금 정책과 관련해 여러 비판적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역시 최근 송고한 관련 기사 34건 중 20건이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문제는 전부 재계나 소상공인 등의 사용자 또는 야당의 주장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정작 최저임금 제도로 혜택을 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잘 반영되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취재원 편의성'의 문제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기업관계자나 편의점주 등 자영업자 비해 상대적으로 아르바이트생, 일용직 노동자 등의 취재원을 찾기 어려운 면이 있지 않은가.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문제인 만큼 더욱 적극적인 취재원 발굴과 보도를 당부한다.

☞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되고서 현장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나 일용직 노동자들의 반응도 충실히 다루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재계나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컸고, 다양한 형태의 행동으로 표출되면서 그들의 주장을 담은 기사가 많았습니다. 또 지적하신 대로 저임금 노동자 등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기사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도 사실인 만큼 앞으로 균형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강진 여고생 살인사건과 관련해 연합뉴스는 보도 초반부터 유독 용의자가 '아빠 친구'라는 사실을 제목 등에서 강조했다. 특히 [강진 여고생은 아빠 친구가 죽였다…'치밀한 계획범죄'(종합)](7/6)이 송고되자 한겨레신문 등 다른 언론들이 일제히 '아빠 친구'를 부각하며 기사를 따라갔다. 이는 강력범죄가 주변 지인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좀 더 사건의 본질과 관련된 배경 사안이 많았을 것이다. 이런 식의 왜곡된 추측을 유발하는 선정적 보도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

☞ '아빠 친구'와 같은 주변 지인에 의해서도 이같은 강력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던 만큼 기사 제목 등에서 관련 내용이 부각된 측면이 있습니다. 피의자를 묘사하는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적하신 대로 자칫 강력범죄가 주변 지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어 향후 기사 제작에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 최근 유독 '성별 갈등'을 조장하는 기사가 많은데 예멘 난민 문제 관련 보도처럼 좀 더 사안의 근본적 원인을 탐구,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 좋은 제언 감사합니다. 향후 보도에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 최근 연합뉴스의 팩트체크 보도가 눈에 띄고 여러 위원이 칭찬을 하고 있는데, 이참에 자사 보도에 대해서도 팩트체크가 이뤄진다면 좀 더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연합뉴스의 보도 관행과 관련 세 가지 정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로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신속하게 보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강박관념이 지나칠 때가 있다. [MB측, 4대강 감사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속으론 부글부글](7/4)는 감사원의 발표와 관련해 MB 측에서 공식 입장이 나오기도 전에 연합뉴스에서 먼저 취재를 해서 쓴 기사다. '속으로 부글부글'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전형적인 작문기사라고 할 수 있다. 기사에서 인용한 측근이 누군지는 몰라도 기자가 정신과 의사도 아닌데 취재원의 발언을 옮겨 기사를 작성하면서 그 속마음까지 어떻게 알고 쓴다는 말인가. 이어 본문에는 '표적공세', '격양된 모습' 등을 거론했는데, 기사에서 함부로 그런 낙인을 찍으면 안 된다. 또 표적공세가 반드시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도 의문이다. 고위공직자가 잘못했다면 당연히 감사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취재 과정에서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는 있지만, 이렇게까지 대변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검사가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상황에서 범죄자에게 한 마디 해보시라고 기회를 주는 것과 똑같다.

아울러 과거의 4대강 보도와 관련해서도 연합뉴스가 상당히 반성해야 한다. 물론 당시 언론계 전반적으로 문제가 심각했다. 그런데 이번 감사원 결과 발표 이후 관련된 비판 보도를 봐도 우리 언론은 과거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가 정책은 타당성 조사가 더 중요한 것임에도 여전히 비용편익만을 따져 경제성 논란을 다루는 데 그치고 있다. 설사 4대강 사업으로 경제수익이 난다고 해도, 제대로 타당성을 따져봤다면 시작이나 가능한 프로젝트였느냐는 말이다. 또다른 터닝포인트는 정부가 처음에는 '한반도 대운하'를 말하다가 갑자기 '4대강 살리기'라는 네이밍을 들고 나왔을 때다. 당시 정권이 장악한 보수언론은 물론이고 심지어 한겨레, 경향까지 말려들어 가 비판 강도가 많이 줄어들었다. 어떤 면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는 세월호참사를 제외하면 전부 되돌릴 수 있는 문제인데 반해, MB의 4대강 사업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토목공사였다. 당대 정치인이나 관료들도 책임을 져야 하지만, 감시 기능을 하는 언론에도 책임이 있고 그런 면에서 연합뉴스도 예외가 아니다.

☞ 먼저 과거 4대강 사업에 관한 보도에서 우리 언론이 언론의 본령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지적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지적하신 7월 4일자 기사와 관련해서는 간략하게나마 경위를 약술하고자 합니다. 우선 문제로 거론된 '속으로 부글부글'이라는 제목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을 두루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정리된 것임을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기사를 쓸 때 취재원의 코멘트를 직접인용부에 모두 담아내는 방식이 있을 수 있고, 직접인용부를 쓰지 않은 채 그 언술의 분위기를 반영하여 정리하는 방법 또한 있을 수 있습니다. '속으로 부글부글'은 후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감사원 발표 직후 이 전 대통령 측 여러 취재원을 취재, 반응을 구해둔 상태에서 이 전 대통령 측이 추후 내놓은 공식 입장자료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사를 작성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미리 취재한 반응들을 토대로 해 '부글부글'이라는 표현을 써서 매우 불편하고 불만스럽다는 MB 측의 분위기와 태도를 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취재원의 속마음을 재단하여 서술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해 드립니다.

▲ 두 번째는 낙종을 했을 때 소극적으로 보도하는 관행에 대해 지적하고자 한다. 최근 JTBC의 '기무사 계엄령 검토 보도'가 대표적 사례다. 이는 결국 기무사가 과거 잘나가던 시절의 관행을 되풀이하면서 월권을 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스트레이트성 기사를 보면 그럭저럭 사안을 잘 따라붙은 거 같은데, 나중에 연달아 나온 관련 시론들을 보면 "군 차원의 대비를 한 것"이란 취지의 해명을 시론의 주요 주장으로 늘어놨다. 아주 부적절하다.

☞ 지적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언제나 균형 잡히고 공정한 시각을 담아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적하신 내용을 향후 시론 작성에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 세 번째로 흔히 우리가 어떤 사안에 대해 부분적인 관점에서 보면 틀리지 않아 보여도 거시적으로 살펴보면 오류가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 연합뉴스가 좁은 틀에 갇힌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최저임금 문제를 편의점주와 아르바이트생 사이의 갈등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데, [[연합시론] 터져나오는 최저임금 갈등…합리적 논의 기대한다 ](7/12)도 마찬가지이다. 아르바이트생의 시급은 줄여도 된다면서, 비싼 임대료에는 관대하다. 언론사가 칼럼·시론 등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이유는 결국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다. 실제 지방언론은 [연합시론]을 곧잘 받아쓴다. 그렇다면 현안에 대해 좀 더 알맹이가 있고 논지가 분명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시론이 나와줘야 한다.

☞ 최저임금 결정시한을 앞두고 사용자 측과 민주노총 추천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최저임금위원회가 진행됐고, 그 와중에 소상공인연합회가 12일 최저임금이 결정되더라도 지키지 않겠다며 '불복종'을 선언했습니다. 지적하신 12일자 시론에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부각된 것은 이런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비싼 임대료 문제 등은 이 시론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15, 17일자 등 다른 시론에서 언급된 바 있음을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 연합뉴스는 기사가 잘못돼 수정할 경우 [고침]을 내보낸다. 이전에는 제목 밑 주석 등에서 어느 기사 어느 부분이 잘못돼 있다는 것을 확실히 고지했는데, 최근에는 아무런 설명 없이 무조건 기사만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 기사들을 일일이 대조하지 않으면 어디를 어떻게 수정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자주 나온다. 예를 들면 7월 13일 오전 10시 43분에 올라온 정치 분야 [입법부 '지휘봉' 잡은 '여의도 포청천' 문희상] 기사는 같은날 오후 2시 28분께 [고침] 기사로 재표출됐다. 그런데 도대체 원 기사의 어디가 어떻게 잘못돼 수정한 것인지 전혀 알 길이 없어 오히려 [고침]을 확인한 사람들을 헷갈리게 했다.추측건대 본문 중 "여소야대 지형에서 국회 협치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다"라는 대목에서 '여소야대'를 재보선 이후의 '여대야소'로 고치려는 시도였는데, 정작 이 부분이 제대로 수정되지 않은 채 기사만 재송고하는 실수를 한 게 아닌가 싶다.

☞ 해당 기사의 경우 [고침] 당시 <외부코멘트>를 통해 "13일 오전 10시43분 송고한 정치 [입법부 '지휘봉' 잡은 '여의도 포청천' 문희상] 기사에서 31번째 문장의 '부인 김양수 씨와 1남'을 '부인 김양수 씨와 1남2녀'로 바로잡습니다."라고 기술한 바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기사를 다룰 때에는 해당 인사의 이력서와 경력 등을 두루 참고하는데, 초반에 파악했던 내용에 오류가 있어 이를 즉시 수정해 반영한 것입니다.

지적하신 불편사항과 관련해서는 전재계약사 등에 제한적으로 송출하는 [고침] 기사의 경우 사용자가 어떤 형태의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느냐에 따라 <외부코멘트>의 표출·설정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데 따른 오류로 판단됩니다. 연합뉴스 미디어기술국으로 문의주시면 적극 지원해드리겠습니다.

▲ 연합뉴스는 7월 1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조사 결과를 긴급 브리핑하자 속보 등으로 대응했다.그러나 당시 보도의 정확성에 큰 문제가 있어서 오히려 업계에 혼란을 초래했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연합뉴스는 이날 브리핑이 시작된 오후 4시쯤부터 [증선위, 삼성바이오 공시누락 '고의' 판단(1보)], [증선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고의' 판단(2보)], [증선위, 삼성바이오 회계부정 '고의' 판단…검찰 고발(3보)] 등의 기사를 연속으로 표출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브리핑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실제보다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다는 것이다. 이날 증선위 발표의 핵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여부에 대한 판단은 보류하고, 공시누락만을 고의적인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연합뉴스 속보 제목만 보고 있으면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를 결론 내렸다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연합뉴스의 이같은 부정확한 보도는 당시 타 매체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브리핑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증선위의 발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고의 공시누락' 정도로 제목을 붙여 기사를 올리면 사내에 있는 데스크들이 연합뉴스 기사를 보고 취재기자들에게 재확인을 지시, 현장의 업무가 중복·가중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보도가 다소 부정확한 상황임에도 자극적인 제목 등으로 인터넷언론이나 포털과 경쟁하려 드는 것은 조금 생각해봐야 할 태도라고 할 수 있다.

☞ 통신의 속성상 속보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단편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다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을 사용한 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터넷 경쟁을 위해 고의로 자극적인 제목을 단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애초 이 사건의 키워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여서 사건을 지칭하는 용어로 이를 사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금융위가 이 사안을 의결하면서 '공시누락'과 '지배력 변경'을 나눠 판단한 데 따라 해당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3보부터는 공시누락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인 '회계부정'으로 용어를 수정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부당하게 변경했다는 지적에 대해 결론을 유보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스트레이트 최종판은 [증선위 "삼바 고의 공시누락"…분식회계 판단 유보(종합2보)]로 제목을 달았습니다. 앞으로는 속보가 필요한 상황일지라도 표현에 좀 더 신중을 기해 오해가 빚어지지 않도록 한층 더 노력하겠습니다.

▲ 최근의 경제동향에 대한 심층적인 취재와 분석기사를 요망한다. 연합뉴스가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사실에 충실한 보도를 해줬으면 한다. 월급을 받는 생활이 코스피시장과 비슷하다면 자영업자의 생활은 비트코인 시장과 비슷하다. 시간제한도, 폭등·폭락에 대한 제한도 없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정책이 시행되면서 생활물가 상승이 심각한 수준이다.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임대업자는 건물 관리비를 인상하고, 식당주인은 음식값을 올렸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니 결국 경비원, 식당종업원 등을 감원해 비용관리에 나서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가 늘 안고 있는 '남북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정책들이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런 측면에서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만이라도 현장의 목소리를 좀 더 충실하게 반영해주길 당부한다. 특히 공직자들이 현장을 잘 모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이럴 때 연합뉴스가 보유한 다수의 유능한 경제전문기자들이 심층적인 분석기사를 많이 써줘야 한다.

☞ 깊이 있는 제언 감사합니다. 향후 기사 작성에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 최근 법조 분야 주요 뉴스를 보면 '재판거래 의혹'과 '드루킹 특검' 등이 있다. 언론사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예를 들어 한겨레·경향신문은 드루킹 특검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재판거래 의혹 건에만 집중하고 있다. 중앙일보 등은 또 정반대의 상황이다. 결국 언론사마다 이념에 따른 문제로 보이는 데 이런 행태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와중에 연합뉴스만이 비교적 공정하게 균형을 맞춰 두 사안을 다루고 있다고 본다. 드루킹 특검에 2명 정도의 기자가 파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와중에 얼마 전 한겨레신문에서 현 정권의 검찰 인사와 관련 비판적인 기사가 나와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현재의 검찰 인사에 대해 '오만하고 일방적'이라고 분석하면서, 청와대가 국가 공조직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연합뉴스에서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수준과 깊이의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연합뉴스의 경우 한 출입처에 장기적으로 출입하는 기자의 숫자가 적다는 것이다. 신문 매체들을 보면 최소 10년 이상 출입하는 기자들이 더러 있다. 이들과 비교하면 출입처 조직 등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부족한 측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좋은 지적과 조언 감사드립니다. 연합뉴스와 그 구성원들은 매순간 신속·정확하며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말씀하신 출입처 관련 사안을 비롯해 콘텐츠 강화를 위한 내부적인 논의와 노력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첫 회의 때 연합뉴스의 가장 큰 강점이 촘촘한 해외취재망이라고 말한 바 있다. '투어리피케이션' 문제가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심도 있게 조망한 [[투어리즘 포비아]①∼⑤](6/30∼7/4) 시리즈는 굉장히 알찬 기획이라고 칭찬하고 싶다. 이번 시리즈는 무엇보다 해외 사례와 더불어 북촌 마을, 여수, 제주도, 전주 등 국내 유명 관광지들을 연합뉴스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생생하게 투어리즘 포비아의 현장을 그려내 가독성이 높았다. 예컨대 제주에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일부 지역 공시지가가 2000년 대비 20배 이상 올랐다는 등의 [[투어리즘 포비아] ③ 여수 밤바다의 낭만?…원주민에겐 고통](7/2)의 내용은 일반 독자들이라면 알기 힘든 충격적인 내용이다. 이밖에 환경 오염, 소음, 치안 문제 등 무분별한 관광산업 진흥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들을 잘 정리해 냈다. 또 [[투어리즘 포비아] ④ "관광객 유치에만 연연" 지자체 과욕이 화근?](7/3)에서 다룬 지자체들의 과욕 문제도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이다. 기사에서 예로 든 인구 3만명의 임실군의 경우 공언한 목표대로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했을 때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 제대로 예상을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지난 6월 지방선거 후 출범한 지자체 대부분이 관광객 유치 확대를 주요사업으로 내걸고 있어 무분별한 관광객 확충으로 인한 부작용 문제를 한 번쯤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느끼던 차였다. 이번 연합뉴스의 기획 시리즈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일본에서 성업 중인 드럭스토어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만물잡화점 삐에로쇼핑이 국내에 처음 문을 열면서 많은 매체가 관심 있게 보도했고, 이 매장을 직접 기획한 해당 기업 총수의 경영전략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 가운데 [[르포] 오픈 D-1 삐에로 쑈핑 가보니…'득템' 재미 주는 만물상](6/27)은 소비자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차별화된 내용이 담겼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다. 다른 매체들이 주로 업체의 입장을 지면에 소개하는데 그친 데 반해, 연합뉴스의 현장 르포는 삐에로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실제로 얼마나 저렴한지 온라인쇼핑몰 검색 등을 통해 가격 비교를 한 점 등이 두드러진다. 최근 유통 관련 기사들을 보면 주로 업체의 홍보성 내용을 전하는 게 대부분이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번 연합뉴스 르포처럼 생생한 비교 체험을 다뤄줄 경우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기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연합뉴스가 모바일 앱 콘텐츠 관리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현재 앱을 구동하면 모든 기사가 제목에 조그만 사진 하나 달아 목록으로 업로드되는 형식인데, 각각의 중요도에 대한 판단 기준이 전혀 없어 불편하다. 중앙일보 등 디지털플랫폼에 많이 투자하는 매체를 보면 중요도에 따라 목록 순서를 바꾸고, 사진 크기도 달리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앱에서는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서 기사 목록상의 순서가 정해지고 있는 것인지 알고 싶다.

또 모바일 앱 기사에도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이 직접 첨부되는 기능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앱을 통해 기사를 확인하면 동영상이 붙어 있는 기사는 한 건도 없다. 청년층의 80% 이상이 동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는 시대이고 이런 추세는 점차 장년층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투자 가치가 있다고 본다.

☞ 모바일앱 만을 위해 별도로 편집을 하고 있지는 않으며, 홈페이지에 편집된 톱기사와 주요기사가 동일한 순서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지적하신 사안을 비롯해 현재 모바일웹·앱과 홈페이지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사내 TF가 조직돼 '모바일 퍼스트'를 기본 방향으로 한 모바일웹 개편이 진행 중에 있으며, 모바일앱과 홈페이지도 추후 개편이 예정돼 있습니다. 고화질 사진과 영상을 이용해 최신 트렌드에 맞는 모바일앱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도 영상이 매핑된 기사는 모바일앱 내 본문에서도 영상을 볼 수 있으나, 실제 영상이 매핑된 기사건수 자체가 많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향후 유튜브 채널을 추가 개설하는 등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기사 본문에서 더 많은 영상을 볼 수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성폭력 혐의 공판이 시작된 이후 관련 보도 다수가 안 전 지사 측과 피해자 측의 공방을 중계하는 내용이다. 공판 보도에서 양측 공방을 단순 전달하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도, 사건의 특성을 감안해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KBS와 연합뉴스는 우리 언론계에서 'N 분의 1'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돈이 들어가서이기도 하지만, 한 나라를 대표하는 방송사와 뉴스통신사는 그에 걸맞은 위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연합뉴스의 보도는 다른 매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선정적인 내용이나 2차 가해가 우려되는 내용을 제목으로 부각한 일부 보도는 유감스럽다. SBS 등이 제목부터 거의 그대로 따라간 [피고인 안희정 법원에…"덫 놓은 사냥꾼" vs "법적책임 없어"](7/2)를 비롯해, ["김지은, 안희정과 격의 없이 대화…주변서 깜짝 놀라"](7/11), [안희정 부인 "김지은, 침실에 들어와…'마누라 비서'란 별명도"](7/13) 등이 그 예이다.

SBS는 7월 2일 오후 1시 11분께 앞서 나간 연합뉴스의 기사([피고인 안희정 법원에…"덫 놓은 사냥꾼" vs "법적책임 없어"]) 제목을 거의 그대로 받아 [안희정 첫 재판 공방…"덫 놓은 사냥꾼" vs "법적 책임 없어"]라는 온라인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제출한 서류증거를 소개하며 "김 씨가 안 전 지사와 성관계 후 비정상적 출혈이 있어 올해 2월 26일자 산부인과 진료에서 '원치 않는 성관계에 의한 것'이라는 진단서를 받은 사실"이 증거로 나왔다고 덧붙여 보도했다. 그러자 3시간여 뒤인 오후 4시 32분께 연합뉴스는 [안희정 첫 재판 공방…"덫 놓은 사냥꾼" vs "법적책임 없어"(종합)] 기사를 통해 이 내용을 추가로 보도했다. 곧이어 다른 매체들도 김 씨의 산부인과 진료 내용을 집중적으로 부각함으로써 언론이 선정보도 경쟁을 벌이는 듯한 상황이 벌어졌다. 피해자에게 유리한 증거라 해도 개인의 사생활에 해당하는 진료 기록 등을 구체적으로 보도하는 문제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최소한 연합뉴스는 이 사건과 관련해 언론사들의 선정보도 경쟁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성폭력 사건이나 재판을 다루는 데 있어 피해자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합리적인 내부 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한다.

☞ 연합뉴스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이 세간의 관심이 쏠린 사안인 만큼 취재경쟁을 벌이다 보면 관련 기사가 자칫 선정적으로 흐를 수 있다고 보고 주의를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제목 선정 등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적해주신 내용 감안해서 더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을 밝히면서 이례적으로 고강도로 비판한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을 수 없었던 측면이 있습니다. 또 별도 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핵심이 '권력형 성범죄' 여부를 가리는 것이며, 재판 과정의 폭로전으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등 선정적인 보도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점도 살펴봐 주시길 바랍니다.

▲ 최근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 난민들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와 혐오 정서가 퍼지면서 인도적이고 합리적인 난민 정책을 집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합뉴스가 [팩트체크]를 통해 난민과 이슬람교에 대한 가짜뉴스를 검증하고, 난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것은 긍정적이다. [[팩트체크] '왜곡에 날조까지…' 이슬람 포비아 조장하는 SNS 게시물](6/30)은 이슬람 교리를 악의적으로 왜곡한 게시물, 이슬람교도의 범죄를 날조한 가짜뉴스 등을 꼼꼼하게 검증했다. 이에 앞서 [[팩트체크] 예멘 탈출 난민 28만명…어디로 떠도나](6/23), [[팩트체크] 제주 예멘 난민을 둘러싼 무성한 소문…진실과 거짓은?](6/19) 역시 예멘 난민들이 취업을 위해 제주도에 왔다거나 정부로부터 거액의 지원금을 받는다는 등 근거가 빈약하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다.

▲ 우리 사회가 너무 쉽게 '가짜난민'이라는 용어를 소비하고 있다.

['가짜난민 가린다'…권칠승, 난민법 개정안 발의](7/1)는 예멘인 난민 신청 급증으로 '입법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우리 언론에서 '가짜난민' 프레임은 예멘 난민에 대한 혐오와 반발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가짜난민'이라는 용어나 '난민을 진짜와 가짜로 나누는 프레임'이 난민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위험한 논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정치권이 여론의 눈치를 보며 '가짜난민' 주장에 호응하는 발언을 하거나 관련 법안을 제출하더라도, 그에 대해 보도를 할 때는 좀 더 신중하고 비판적인 자세로 접근해주길 바란다. 그런 면에서 해당 기사는 '가짜난민'의 존재를 기정사실화 하고, '가짜난민을 가려야 한다'는 프레임을 무비판적으로 단순전달했다는 점에서 유감이다.

마찬가지로 ["종교박해 받았다고 써라" 로펌 변호사가 '가짜난민' 양산](7/4)의 경우 기사가 다룬 중국인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경우 난민 자격을 받지 못하는 신분임에도 마치 이들로 인해 '가짜난민'이 양산되고 있는 것처럼 제목을 달았다. 앞서 보도한 ["난민 신청하려고" 예멘인 제주서 급증…도심지서 마주칠 정도](6/19) 역시 제목부터 500여명의 예멘 난민을 두고 마치 제주도에 난민이 넘쳐나는 것처럼 부각했다. 난민에 대한 시민의 혐오와 거부감을 키우고 두려움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지적한다.

☞ 난민 관련 기사는 되도록 혐오와 반발 등을 일으키거나 자극하지 않도록 유의해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 의도했던 것과 달리 일부 기사 제목 등에서 자칫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단어 등이 들어간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기사작성에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정책과 관련, 연합뉴스를 비롯한 언론이 정부에 편향적인 보도를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좀 더 조직화된 사용자 단체들이 퍼포먼스를 많이 하므로 스트레이트성 기사를 주로 쓰는 연합뉴스가 이들의 목소리를 많이 다룰 수밖에 없다는 측면은 이해한다. 하지만 결국 그래서 '최저임금 만원' 목표가 좌초되고 현재의 한국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인상 폭이 결정되면서, 대통령이 나서 사과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 결론적으로 언론이 현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게 아니다. 오히려 자영업자들의 반대 목소리를 계속해서 전달한 것이고, 그래서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이다. 미시적으로는 경제적 입장이 다른 두 집단 사이 필연적인 갈등이 벌어진 것이지만, 어쨌거나 그 갈등의 과정에서 언론은 '임금을 받는 쪽'의 입장을 더욱 공정하게 보도했어야 한다고 본다. 스트레이트성 기사에서 미흡했던 부분은 팩트체크, 사설 등으로 보완돼야 한다.

아울러 아주 거시적으로 보면 연합뉴스가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에 대해서도 좀 더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사실 일자리를 늘린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를 늘릴 수 없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기본소득 실험 등 소득주도경제로 정책 방향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연합뉴스가 큰 흐름에서의 경제정책 방향과 미래 비전 등에 대한 기획취재를 해주면 좋겠다. 우리 경제가 왜 소득주도경제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인지, 한국 사회가 현재의 비대한 자영업 기반의 구조를 지속하는 게 맞는 것인지, 4차산업경제의 명암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장기적인 기획기사를 기대해 본다.

☞ 심층적인 분석과 제언 감사드립니다.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기획기사를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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